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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원의 미완성의 완성을 위하여 1회] 바람에 투정하다

연두와 초록 사이에서 신화원 시인l승인2024.07.10l수정2024.07.1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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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삽화=박소향)

[골프타임즈=신화원 시인] 연두의 6월. 마지막 언덕을 오르니 초록을 업고 7월이 시원하게 달려옵니다. 가장 먼저 느껴지는 입소리가 “아! 시원하다” 말합니다. 

하지만 불어오는 바람은 언제나 뒤돌아 볼 겨를 없이 앞만 보고 달립니다. 향기 한번 주지 않고 무표정한 꽁지만 버리고 달아나기 바쁩니다. 

그렇게 지나가면 그만이어서 항상 밉게만 느껴집니다. 시원하거나 따스한 그는 온화하거나 부드럽기도 하지만, 어느 시점에서는 모질고 사납게 우리에게 화풀이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를 놓아 줄 수 없습니다. 그들의 감정 모두 우리에겐 소중한 것이기에 미워할 수도 없습니다.  

바람에 투정하다

난 너를 칭찬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여지껏 투덜대거나 요구만 했지
다정하게 다독여 본 적도 없다

난 너의 속마음 한 번 물어보지 않았다
행여 길을 잃어버리지나 않았는지
고민이나 힘든 일은 없었는지

나만의 감정에서 널 보았을 때
넌 너무 강한 녀석이었기에
그 어떤 표현도

너에 대한 빈말들은 없었기에
더욱이 널 무관심 했다

연두가 초록으로 덮어질 무렵
머리 속에 채워지는 질량을 계산 했다
한동안 널 잊을 수 없는
손아귀에 고인 한 방울 이슬처럼
소중한 것이기에

이 시간 지나면 또
난 너에게 투정 중일 것이다  

시인 신화원
시와수상문학에서 시로 등단했다. 현재 작가회 기획실장으로 활동하며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시를 창작하면서 열심히 정진하고 있다.


신화원 시인  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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