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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인의 마음 밭 꽃씨 하나 102회] 지독한 여름 감기

그렇게라도 쉬어 가라는 삶이 주는 신호? 이정인 시인l승인2024.06.11l수정2024.06.1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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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삽화=박소향)

[골프타임즈=이정인 시인] 이맘 때 쯤이면 왠지 모르게 호된 몸살을 한 사나흘 쯤 지독하게 앓고는 했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몸살은 어찌나 심한지 통증에 시달리다 보면 입술이 다 부르트기까지 합니다.

한동안 멈추었던 몸살이 지난 금요일부터 다시 시작 되었습니다. 몸이 덜덜 떨리기 시작하더니 끝내는 고열에 기침에 편두통까지 3종 셋트가 한꺼번에 몰려왔습니다.

하루에 100통도 넘게 걸려 오는 전화기의 수화음이 귀찮아지고, 멍한 상태에서 3일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업무를 통해 연결된 사람들에게 오해가 생기기도 합니다. 몸이 아프니 생각 주머니가 커지나 봅니다. 평소에 내려놓고 살던 불안과 걱정들이 집을 찾아오기라도 하는 것처럼 찾아 듭니다.

엄마는 아픈데 놀러 나간 딸에게 안부 전화 한 통 없는 것도 서운하고, 결혼해 분가를 한 아들과 딸에 대해서도 서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당연히 아이들은 엄마의 상태를 모르고 자신들의 삶을 잘 살아내고 있을 텐데도 말입니다.

평균수명은 점점 늘어나고 노년의 시간을 예견할 수 없는 것에, 철저한 준비만이 자식들에게 짐을 지우지 않게 되는 것이라는 걸 압니다.

돈에서 자유로운 사람보다는 불안정한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을 텐데도, 마치 나 혼자만의 이유인 것처럼 마음이 몹시 힘든 날이 있습니다.

몸이 힘들면 마음마저 힘들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일까요? 회복되지 않은 몸을 추스르며 밀린 일에 이것저것 손을 대보지만 집중력도 떨어지고 능률이 오르지 않습니다.

몸이 회복이 될 때까지 생각도, 마음도, 스위치를 꺼버리고 그냥 쉬어야겠습니다. 가끔은 그런 날도 있어야 하는가 봅니다. 어쩌면 너무 열심히 살아온 삶이 조금 쉬어 가라고 보내는 신호일지도 모르니까요.

시인 이정인
시와수상문학 작가회 사무국장, 옳고바른마음 총연합회 사무총장으로 활동하며 2019년 언론인협회 자랑스러운 교육인상을 수상했다. 칼럼니스트와 시인으로서 문학사랑에도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정인 시인  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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