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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골프멘탈] 최경주 선수의 SK텔레콤 오픈 우승, 역대 최고령 우승 비결은 멘탈

골프는 신체보다 정신 경쟁이 중요하게 작용...‘충만한 자신감ㆍ멘탈’이 성적과 연결 이종철 프로l승인2024.05.20l수정2024.05.2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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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번홀 그린에서 우승 확정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최경주(사진제공=KPGA)

[골프타임즈=이종철 프로] 최경주 선수가 지난 19일 제주도 핀크스GC(파71, 7326야드)에서 개최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은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는 데 의미가 크다. 공식적으로는 만 54세이지만 비공식적으로는 만 56세이다. 호적신고를 늦게 해서 2년의 차이가 생겼다. 최경주 선수는 원래 1968년생이다.

종전 최고령 우승 기록은 최상호 선수의 매경오픈 우승, 당시 50세였다. 이번 우승으로 최경주 선수는 KPGA 통산 17승, 프로 통산 30승을 달성했다. 골프 역사에서 노장의 우승은 종종 있었다. 3년 전 미국의 필 미켈슨의 51세 PGA 챔피언십 우승(2021), 잭 니클라우스의 46세 마스터스 우승(1986), 타이거 우즈의 43세 마스터스 우승(2019). 비록 연장전에 패했지만 톰 왓슨의 디 오픈 준우승(2009) 등등. 이 밖에도 노장의 활약은 많다.

노장의 우승은 멘탈코치인 나로서는 매우 반갑다. 왜냐하면 골프가 멘탈게임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증명해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만약 보통의 다른 스포츠에서 50대 선수의 우승 기록을 찾아보라면 쉽지 않을 것이다. 물론 양궁과 사격, 당구와 같은 신체활동이 적은 스포츠에서는 찾아볼 수 있을 테지만 축구, 농구, 육상, 수영과 같은 종목에서는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것조차 불가능에 가깝다.

어떤 스포츠이든 멘탈게임이라고 말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신체적인 경쟁보다 정신적인 측면에서의 경쟁이 더 중요하게 작용되기 때문이다. 골프 역시 자신감이 충만한 선수가 더욱 집중력이 좋고, 감정기복도 덜하며, 여유로운 마음으로 경기를 즐길 수 있다. 결국 충만한 자신감은 성적으로 연결된다. 게다가 아무리 좋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해도, 좋은 체력을 가지고 있다 해도 멘탈이 좋지 않으면 모두 무용지물이다.

최경주 선수도 멘탈을 강조한다. 특히 무의식적인 스윙을 강조한다. 한 강연에서 그는 “원숭이가 나무에서 뛰어 내릴 때 이 나뭇가지가 부러질까 염려 걱정하고 뜁니까? 그냥 뛰는 겁니다. 2단 평행봉 선수가 1단에서 2단으로 내려갈 때 어떻게 잡을까 고민하고 뛰지 않습니다. 그냥 만지는 거죠. 아무 생각이 없는 상태에서 공을 치는 것이기 때문에 기억에 남질 않습니다”라는 말을 했다.

그리고 그는 본능과 감각적인 골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한 방송에서 그는 “정말 잘 치는 선수일수록 필링(feeling)으로 쳐야 한다. 보고 느끼고 믿음으로써(See, Feel, Trust) 샷을 해야 한다”라는 말을 했다. 그리고 평소 레슨을 할 때에도 감(感)에 대한 부분을 강조한다. 이러한 최경주 선수의 신념은 결국 50대의 나이에도 패기 넘치는 2ㆍ30대 선수를 이기도록 만들었다.

최경주 선수는 평생을 선수로서 살아왔다. 54세인 그는 여전히 시니어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다. 우승도 했다. 이렇게 선수로서 롱런을 할 수 있는 이유는 건강한 멘탈과 자신감 때문이다. 사실 최경주 선수는 신체적으로 특별한 것이 없다. 키가 큰 것도 아니고 체격도 크지 않다. 그렇다고 주목할 만큼의 화려한 스윙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로서 성공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감각에 집중한 골프와 좋은 멘탈에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은 골프의 멘탈적인 측면을 등한시한다. 오로지 완벽한 스윙을 위해 매진하고, 미스 샷이 나오면 스윙에서만 문제점을 찾기 바쁘다. 어떤 선수는 스마트 폰을 비롯해 스윙을 분석하는 장비와 함께 훈련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또 어떤 선수는 각종 데이터를 제공하는 장비가 있어야 더 좋은 훈련이 될 것이라 믿는다. 이와 같은 방식의 훈련은 자신의 감각을 온전하게 사용할 수 없다. 감각을 사용하지 못하면 아무리 연습을 많이 해도 자신감을 키울 수 없다.

주말 골퍼이든 프로 선수이든 골프로 고민이 많은 사람들은 골프의 멘탈적인 측면에 관심을 갖기 바란다. 특히 구력이 오래 되고, 연습을 많이 해도 실력이 나아지지 않는 선수, 집중을 잘 못하고 감정기복이 큰 선수, 자신감은 없고 불안감이 큰 선수, 골프에 대한 의욕과 흥미가 없는 선수들은 이번 54세 역대 최고령으로 우승한 최경주 선수에게 주목해보길 바란다.

골프전문 멘탈코치 이종철프로 ‘이종철프로의 골프심리학’ 블로그 가입

이종철 프로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소속 프로, 한국체대 졸업. 前)한국체대 골프부 코치. 골프멘탈에 관한 글을 쓰고 강연을 다니고 있다. 현재는 용인 경희골프랜드에서 멘탈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삶이 행복한 골프선수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자 보람이다. 저서로는 『골프, 생각이 스윙을 바꾼다』 『골프, 마음의 게임』 『퍼펙트 멘탈』이 있고, 역서로는 『열다섯 번째 클럽의 기적』 『밥 로텔라의 쇼트 게임 심리학』 『내 생애 최고의 샷』이 있다.

이종철 프로  forallgolf@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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