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타이거 우즈가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사진제공=EPA/연합뉴스]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세계 남자 골프 랭킹 1위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8·미국)가 12년 만에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고 있는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950만달러·우승 상금 171만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 코스(파72·721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여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우즈는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2위에 오른 데이비드 링메르트(26·스웨덴), 케빈 스트릴먼(34·미국), 제프 매거트(49·미국)를 2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을 밟았다.

전날 3라운드 14번홀까지 마친 상태에서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됐다가 이날 오전 재개해 우즈는 링메르트, 세르히오 가르시아(33·스페인)와 함께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하게 됐다.

최종 라운드에서 챔피언조보다 한 조 앞서 출발한 우즈는 전반에 2위 그룹을 2타차로 제치고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사진=타이거 우즈가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우승 트로피를 들고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제공=AP/연합뉴스]

후반 들어 우즈는 14번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감기며 워터해저드에 빠져 버렸다.

1벌타를 받고 경기를 진행해 결국 더블보기를 범하며 순식간에 매거트, 링메르트, 세르히오 가르시아와 함께 4명의 선수가 공동 선두를 차지하며 우승 경쟁에 불이 붙었다.

이후 16번홀(파5)에서 우즈는 환상적인 벙커샷으로 홀 70㎝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우즈는 마지막 18번홀(파4)을 무난히 파로 막아 우승을 확정했다.

뒷 조에서 플레이를 펼친 링메르트가 18번홀까지 1타 차로 추격했지만 버디를 잡지 못하고 오히려 1타를 잃으며 연장전으로 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이번 우승으로 우즈는 우승 상금으로 171만달러를 받아 상금 랭킹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사진=타이거 우즈가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사진제공=AP/연합뉴스]

지난 200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한 우즈는 12년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프레드 커플스(54·미국), 데이비드 러브 3세(49·미국) 등과 함께 대회 2회 우승을 기록한 5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3회 우승을 차지하며 최다 우승자에 이름을 올린 잭 니클라우스(73·미국)와의 격차도 줄였다.

올 시즌에는 지난 1월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한 우즈는 2개월 만인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같은 3월에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시즌 4승 달성에 성공하며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올 시즌 출전한 7개 대회에서 벌써 4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한 우즈는 PGA 투어 300개 대회에 출전, 78승을 수확하며 최다승 기록 보유자인 샘 스니드(미국)가 보유한 PGA 투어 최다승(82승) 기록에도 4승차로 바짝 다가섰다.

▲사진=타이거 우즈가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사진제공=AFP/연합뉴스]

세계 남자 골프 랭킹 2위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23·북아일랜드)도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2타를 줄여 공동 8위에 오르며 가르시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코리아 브라더스 중에는 PGA 투어 2년차 배상문(27·캘러웨이)이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 버디 4개를 묶어 최종 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 33위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2011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우승 경험이 있는 코리아 브라더스의 맏형 ‘한국형 탱크’ 최경주(43·SK텔레콤)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최종 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48위, 재미교포 찰리 위(41·테일러메이드·한국명:위창수)는 최종 합계 1오버파 289타로 공동 55위에 올랐다.

‘말춤 가이’ 재미교포 제임스 한(32·캘러웨이·한국명:한재웅)은 최종 합계 2오버파 290타 공동 62위에 그쳤다.

‘영건’ 노승열(22·나이키골프)은 최종 합계 3오버파 291타로 공동 66위, PGA 투어 2012 시즌 신인왕 재미교포 존 허(23·한국인삼공사·한국명:허찬수)는 최종 합계 4오버파 292타 공동 68위에 머물렀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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