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류현우가 제32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명승부를 펼친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사진제공=KPGA]

[성남/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한국의 마스터즈, 역전 재역전, 골프의 묘미가 살아있는 성남 벌에서 명승부 끝에 제32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하며 류현우(32)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7번홀(파3)의 버디 퍼팅으로 인생 역전하며 우승과 상금 2억원도 챙겼다. 지난해 준우승에 이어 곧바로 정상 등극하는 쾌거를 일궜다.

2007년 레슨을 하던 시절 우연히 알게 된 동갑내기 한유하(32) 씨와 2009년 결혼해 아들을 두고 있다.

흥미롭게도 아들 이름이 ‘다승‘이었다. 프로골퍼로서의 성공을 다짐하는 마음에 아들 이름을 (류)다승으로 지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부산 사투리를 걸쭉하게 사용한다는 아들은 아빠 품에서 연신 웃고 있었다.

류현우는 우승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남서울이 쉬운 코스는 아니어서 오늘 경기는 힘들었지만 지켜보는 가족이 있어서 힘을 냈고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 가족이 보는 앞에서 우승하는 게 꿈이었는데 그 꿈을 이뤄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 올 시즌 잘 할 자신이 생겼다. 항상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가족의 고마움을 나타냈다.

지난해 JGTO(일본프로골프투어)에 진출한 류현우는 2009년 10월 신한 동해오픈 우승 이후 3년 7개월 만에 국내 무대에서 2승째를 기록했다.

아내와 아들은 부산에 살고 있어 일본 생활은 너무 외롭다. 그렇지만 가족을 위해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는 생각에 오히려 정신적으로 상당히 강해진 것 같다고 했다.

2010년부터 캐디를 맡고 있는 처남(한승우, 아내의 오빠)의 도움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어프로치샷과 숏 게임이 장기인 류현우의 최종 목표는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에 있다. 지금은 일본에서 열심히 한 다음 월드랭킹으로 미국무대에서 이름을 남기고 싶다는 야무진 꿈이 실현되기를 기대해 본다.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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