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삽화=박소향)

[골프타임즈=이정인 시인] 오랜 시간을 학교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 더 멋진 꿈을 꿀 수 있도록 학교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2박 3일간 학교 조경에 대하여, 그리고 아이들을 지도하는 방법에 대한 세미나와 힐링 여행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교장, 교감 선생님들과 실장님들을 모시고 보내는 행복 학교 연수원은, 오래 전 은퇴 하셨지만 아직도 학교의 모든 풍경과 아이들을 사랑하시는 이수환 원장님과 이동권 원장님이 은퇴 후 새롭게 만들어가는 시간입니다.

이수환 원장님은 학교의 조경에 관하여 강의를 진행하며 학교 생활에 필요한 조경수를 정확하게 알려주십니다. 아마도 살아있는 온 생을 아이들을 지켜내고 싶으신가 봅니다.

이동권 연수 원장님은 동심의 미소를 지닌 분으로 연수를 오시는 교장님들이 한 점의 불편함이 없도록 세밀하게 살피시는 고운 눈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행복 연수에서 마음 속 깊이 다가왔던 풍경이 있습니다. 교사 초임 시절에 친구가 되었던 네 분의 교장님들이 연수를 오셨는데, 오후 여섯시가 만들어 주는 제주의 풍광 속에서 이제는 중년이 된  모습이 어우러져 마치 인생의 여섯 시를 서 있는 듯  삶에 익숙해진 미소는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초임 시절 설레던 마음으로 첫사랑이었던 두 분이 40년이 훌쩍 넘은 시간에 교장이라는 이름으로 만나 미소를 나누는 진풍경도 참 재미있는 풍경으로 다가왔습니다.

콩나물 교육에 이미 유명하신 박주정 교장님의 강의는 함께 자리를 만든 모두를 울음으로 감동시키는 서정이 되었습니다.

좁은 아파트에서 문제아라고 부르는 아이들과 생활 하며 스스로의  힘으로 꿈을 발견하고  문제를 알아내며 풀어낼 수 있도록 도왔던, 이 시대의 참 스승의 모습으로 오랜 시간을 걸어오신 박주정 교장님의 눈물이 주는 의미는 너무나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온 생을 학교에서 살아내는 것이 어려운 일일 텐데 이생에서의 업으로 잘 버무려 내는 이 땅의 교사님들과 교장님들을 응원합니다.

이제는 생물학적인 나이가 팔십이 넘었음에도 학교조경에 대한 열열한 강의를 진행하시는 이수환 원장님과 지지의 길을 함께 가는 이동권 원장님의 멋진 시간을 응원합니다.

학교는 마땅히 아이들의 꿈의 터전이 되어야 합니다. 행복학교 연수가 많은 분들이 행복한 시간을 만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시인 이정인은
시와수상문학 작가회 사무국장, 옳고바른마음 총연합회 사무총장으로 활동하며 2019년 언론인협회 자랑스러운 교육인상을 수상했다. 칼럼니스트와 시인으로서 문학사랑에도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