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조지아주 오거스타)유동완 기자]

▲ 1971년 마스터스 토너먼트 개막식에서 명예 스타터 조크 허치슨과 프레드 맥레오드.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60년 전통의 명예 선발 선수들의 발자취를 중시한다.

올해 87회를 맞는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지난 1963년 최초 명예 선발 선수로 조크 허치슨과 프레드 맥레오드가 오프닝 홀에서 티 샷을 날리며 공식적인 시작됐다.

60번의 마스터스 공식 행사인 명예 선발 선수 티 샷은 한 명 이상의 전설적인 선수가 오프닝에 나서며 토너먼트 시작을 알렸다.

허치슨과 맥레오드는 마스터스 우승이 없지만 20세기 초 유명한 골프 선수였다.

먼저, 허치슨은 1920년 PGA 챔피언십과 US 오픈 등 PGA 투어 통산 14승의 승전고를 울렸다.

맥레오드 역시 1908년 US 오픈 외 6차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두 사람 모두 여러 마스터스에 출전했지만 1934년 맥레오드는 초대 오거스타 전국 초청 토너먼트에 참가했고 허치슨은 그다음 해 첫 출전했다.

또한 이들은 각각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2년 동안 열린 PGA 시니어 챔피언십에서 1937년(허치슨), 1938년(맥레오드) 우승했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두 사람은 1962년까지 실제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경쟁했다. 하지만 그들은 몇 년이 지나면서 첫날 18홀을 뛴 후 기권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이를 지켜본 오거스타 클럽은 허치슨과 맥레오드를 다음 해 명예 선발 선수로 지정하면서 그들의 치 샷이 공식화됐다.

그들은 1973년까지 그 역할을 수행했지만 88세 허치슨은 건강상의 이유로 선발에서 물러났고 맥레오드는 세 명의 마스터를 위해 단독으로 티 샷을 책임졌다.

당시 그는 93세였고 한 달 후 세상을 떠났다. 이후 18개월 뒤 허치슨도 사망했다.

▲ 마스터스 챔피언 진 사라젠, 바이런 넬슨, 샘 스니드 2002년

토너먼트 명예 선발 선수는 1977년부터 1980년까지 4년 동안 행사가 중단됐다. 당시 오거스타 내셔널 회장이던 호르드 하딘은 바이런 넬스과 진 사라젠에게 명예 선발로 나서 줄 것을 요청, 1981년 마스터의 전통을 다시 확립했다.

넬슨은 병마와 싸우며 1983년 마스터스에 참가하지 못했다. 다음 해 샘 스니드와 넬슨, 사라젠이 명예 선발 선수로 합류하며 3인조 그룹을 형성했다.

스니드는 2002년 마지막 해에 혼자였고 다시 한번 명예 선수 공백이었다. 그 후 오거스타 내셔널 빌리 페인은 아놀드 파머가 2007년 선발로 나설 것을 유도했고 2010년 잭 니클라우스, 2013년 게리 플레이어를 추가했다.

이 세 명의 레전드는 마스터스 토너먼트 13승을 합작했다. 잭 6승, 아놀드 4승 플레이어 3승을 거뒀다.

▲ 2021년 게리 플레이어, 리 엘더, 프레드 리들리. 잭 니클라우스

2021년 최초 흑인 선수인 리 앨더가 니클라우스와 첫 티에 합류하면서 다시 한번 감동에 휩싸였다.

앨더는 신체적으로 샷을 할 수 없었지만 프레드 리들리 회장이 자신을 소개하자 드라이버를 하늘 높이 들어 올리며 주변 후원자들의 박수를 이끌었다.

2022년 마스터스 2승의 톰 왓슨이 토너먼트 역사상 가장 최근 명예 선발 선수가 되었다.

왓슨은 “저는 잭과 게리와 함께하게 되어 얼마나 영광스러운지 말하고 싶다. 과거 이 의식을 진 사라젠, 바이런 넬슨과 함께 여러 번 보았다. 이 일에 일부가 된 나는 진정 겸손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사진=오거스타 내셔널G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