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일명 ‘사랑니’라 불리는 제3대구치는 일반적인 치아와 달리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 사이에 맹출(萌出) 된다. 입속 가장 깊은 곳에서 자라면서 기존 치아들을 밀어내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마치 첫사랑을 앓듯이 아프다는 이유로 사랑니라 불린다.

사랑니는 사람에 따라 최대 4개까지 자라기도 한다. 대부분은 잇몸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턱뼈에 묻혀 매복된 형태로 자란다. 어금니를 압박해 통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관리가 어려워 염증이 생기기 쉽다. 잇몸이 부풀어 오르고 치아가 썩어 정상적으로 자란 영구치에도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어 발치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랑니 특성상 신경관과 밀접하게 붙어 자라는 경우가 많고, 치아 뿌리에 신경과 혈관이 얽혀있는 경우도 있어 발치 시 주의가 필요하다. 약간의 손상에도 과다 출혈, 신경 손상으로 인한 감각 이상 등 영구적인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불안정한 발치 시에는 인접한 치아에 손상을 입힐 위험도 있는 만큼 난이도가 높은 치료다.

사랑니발치 시에는 최신 디지털 장비를 사용해 매복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신경관과의 거리를 정밀하게 파악해 발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턱관절의 구조와 신경, 혈관 분포에 대해 풍부한 의료진의 임상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발치 후 잇몸 부위에 새살이 돋기 시작하는 것은 3~5일 이후지만 사랑니를 뽑은 잇몸 조직이 완전히 채워지기까지는 3~6개월가량 소요된다. 신경과 뼈가 노출되어 있는 상태이기에 회복 기간 동안 청결관리에 문제가 있거나 사랑니로 인한 충치, 염증 치료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잇몸 건강 전체에 위협이 될 수 있다.

후유증 우려 없이 안정적인 매복 사랑니 발치를 위해서는 발치 후 주의사항 뿐만 아니라 사후관리 여부를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도움말 : 이엔이치과 임창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