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고혈압 같은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유의해야할 합병증 중 하나가 안구 질환이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몸은 근육, 혈관 등이 수축되다 보니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한다. 특히 고혈압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심장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혈액을 온몸으로 내보내며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한다. 기온이 낮아지는 밤이나 겨울철에는 심장박동 수가 증가하게 되는데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되다 보니 고혈압 환자 경우 정상인에 비해 혈압이 높아질 수 있다.

고혈압을 방치하는 경우 다양한 신체기관에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 눈에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은 ‘망막혈관폐쇄증’이 있다.

망막혈관폐쇄증이란 망막의 혈관이 막혀 시력 저하가 생기는 질환으로 망막 혈관 중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동맥이 막히면 ‘망막동맥폐쇄’, 정맥이 막히면 ‘망막정맥폐쇄”라고 부른다.

망막정맥폐쇄는 혈관 내 압상승, 혈류정체, 부종, 출혈 등으로 혈관이 손상되는 안질환으로 시력저하나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을 느낄 수 있다. 치료는 레이저, 항체주사, 스테로이드 주입술을 시행할 수 있으며 눈 상태에 따라 안저광응고술을 진행할 수도 있다.

망막동맥폐쇄는 급격한 시력저하나 일시적으로 눈앞이 보이지 않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산소가 풍부한 동맥이 막히면 망막에 산소공급이 차단되기 때문에 증상을 발견하는 즉시 안압을 빠르게 낮춰주거나 안구마사지를 해주는 등 응급처치를 받아야 하며 골든타임을 놓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유형의 질환이다.

망막혈관폐쇄증은 보통 혈관기능이 저하되는 장년층에서 발생되며 고혈압, 당뇨질환이 있다면 발생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 망막혈관페쇄증 또한 예방이 최우선이다. 평소 혈관을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영양분을 섭취해야 하며 흡연, 음주는 자제해야 한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으로 혈압을 관리하는 것이 좋지만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온도 변화로 인해 야외 운동 시 혈압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실내 운동을 권장한다.

망막혈관폐쇄증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안질환이기에 고혈압이 있는 환자라면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도움말 : 하늘안과 유형곤 망막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