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3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RD 공동 8위로 올라선 임성재(PGA TOUR)

임성재(25)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 셋째 날 호성적을 써내며 반등했다.

임성재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버디 9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3라운드 중간 합계 8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단독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14언더파)에 6타 뒤진 공동 8위로 33계단 순위 상승했다.

전날 기상 악화로 2라운드 전반 9홀을 소화한 임성재는 단 한 타도 줄이지 못하며 본선 진출이 먹구름이었다.

하지만 2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버디 3개를 낚은 그는 이븐파 공동 41위로 컷을 통과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10번 홀을 출발한 임성재는 11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버디 5개를 그려냈다. 후반 버디 4개를 추가한 그는 파4 8번 홀 티 샷 실수로 옥의 티인 보기를 범했다.

이날 4차례 위기에서 8번 홀을 제외한 10, 16, 7번 홀 위기관리 능력을 보인 임성재는 그린 위 23개의 퍼팅 수가 돋보인 하루로 홀 당 1.429개를 기록했다.

대회 직전 파워랭킹 13위에 선정된 임성재는 지난해 공동 55위를 기록했고 2021년 공동 17위가 대회 최고 성적이다.

2019년 시작으로 이 대회 4차례 출전한 임성재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첫 톱10 및 시즌 4번째 톱10을 기대케 한다.

2017년 우승한 김시우(28. 5언더파)도 이날 4타를 줄이며 공동 2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2타를 줄인 안병훈(32)도 26위에 나란히 했다.

김시우에 이어 최연소 우승을 예고했던 김주형(21. 1오버파)은 3RD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공동 63위로 부진했다.

페어웨이, 그린 등 각각 2홀과  5홀 미스한 김주형은 그린 위 30개의 퍼팅 수에 발목이 잡혔다. 최종라운드 순위 경쟁을 위해 그린 플레이가 최대 숙제다.

이경훈(32. 5오버파)과 김성현(25. 9오버파)은 2오버파에 못미치며 컷 오프됐다.

▲ 2023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RD 단독 2위로 나서며 PGA 투어 생애 첫 우승에 청신호를 켠 이민우, 파3 17번 홀 버디 퍼팅 후 아쉬움 토로(Golfweek)

한편, 세계 랭킹 2위 셰플러가 이날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선보이며 세계 1위 탈환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후반 17번 홀까지 공동 선두로 나섰던 셰플러와 이민우(호주)의 승부처는 마지막 18번 홀이었다.

셰플러의 버디는 보기를 범한 이민우를 2타 차로 따돌렸고 팽팽했던 분위기는 일단락됐다.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친 이민우 역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몰아치며 순항했다. 

마지막 18번 홀 통한의 보기가 아쉬움을 남겼지만 최종라운드 어떤 결과물로 PGA 투어 첫 우승에 승전고를 울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세계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5오버파 149타로 본선이 좌절됐다. 

2라운드 경기 중단 전까지 6오버파 컷 탈락을 예상하며 비행기 티켓을 예약한 톰 호지(미국. 8언더파)는 가까스로 본선에 진출, 3RD 10타를 줄이며 공동 8위로 놀라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