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49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 2라운드가 기상이 악화됐고 낙뢰 주의보에 의해 중단됐다.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단독 3위 벤 그라핀(미국. 6언더파) 외 9명이 경기를 마쳤다.

공동 20위 이내 순위를 보인 이들은 둘째 날 오전 조로 경기를 펼쳤고 오후 조 선수들의 대부분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2라운드 잔여 경기는 12일(토요일) 아침 진행될 예정이며 무빙데이를 통해 본선진출자가 가려진다.

현재 예상 컷은 1오버파다. 한국 선수 여섯 명 중 두 명은 컷 탈락의 아쉬움을 남겼다.

대회 직전 PGA가 발표한 파워랭킹 13위에 랭크 됐던 임성재(25)과 최연소 우승을 예고한 김주형(21)은 각각 9번 홀과 11번 홀까지 3오버파를 기록, 아직은 희망적이다.

하지만 5오버파의 이경훈(32)과 9오버파를 기록한 김성현(25)은 본선이 좌절됐다.

이경훈은 2021, 2022년 이 대회 출전 공동 41위와 공동 55위를 기록했다. ‘루키’ 김성현은 첫 출전이다.

2라운드 경기를 마친 저스틴 토머스(미국), 셰인 로리(아일랜드. 이상 2오버파) 외 5명도 컷오프가 확정됐다.

아담 스벤손(캐나다) 이 8언더파 선두그룹이다. 이민우(호주)와 콜린 모리카와(미국) 등이 공동 3위로 2라운드 잔여 경기를 앞두고 있다.

13번 홀과 12번 홀까지 플레이한 안병훈(32. 4언더파)과 김시우(28. 2언더파)는 각각 공동 8위로 공동 20위로 순항 중이다.

▲ 2023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RD를 앞두고 위장병을 호소하며 기권한 세계 랭킹 1위 존 람(Golfweek)

한편, 세계 랭킹 1위 존 람(스페인)이 2라운드를 앞두고 위장병을 이유로 기권했다.

람의 기권은 지난 2021년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 이후 처음이며 당시 그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였다.

지난해 1월 센트리 TOC 이후 24개 대회 연속 컷 행진을 이어온 람은 이번 기권으로 25개 연속 메이드컷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2라운드 동반 플레이가 예정됐던 스코티 셰플러(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람의 기권으로 2인 1조 경기를 펼쳤다.

셰플러는 10번 홀까지 1타를 줄이며 5언더파 공동 6위다.

10번 홀까지 2타를 잃은 매킬로이는 6오버파 공동 112위로 본선 진출이 먹구름이다.

세계 랭킹 1~3위인 이들은 최근 3개의 ‘특급 대회’에 전원 출전하며 왕좌를 지키거나 탈환 한다는 자신들의 목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람의 기권과 매킬로이의 부진은 2위 셰플러가 세계 1위 탈환에 위해 한 발 더 다가서는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