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3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첫날 공동 12위로 순항한 김시우(PGA TOUR)

김시우(28)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 첫날 3타를 줄이며 2016년 우승 당시를 연상케 했다.

김시우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버디 7개, 보기 4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8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나선 채드 라미(미국. 8언더파)와 5타 차 공동 12위에 랭크 된 김시우는 조던 스피스(미국), 빅토르 호블랜드(노르웨이),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과 나란히 했다.

2017년 이 대회 우승한 김시우는 당시 1라운드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69, 72, 68, 69’ 김시우가 6년 전 우승 당시 기록했던 스코어다.

10언더파 278타로 정상에 오른 그는 이 대회 최연소(만 21세 10개월 16일) 우승 기록을 수립했다.

첫날 10위권에 진입한 김시우는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써냈고 6년만 정상 탈환에 기대감을 높였다.

10번 홀을 출발한 김시우는 11, 14번 홀에 이어 TPC 소그래스 시그니처 홀인 파3 17번 홀 버디를 낚았다.

티 샷 한 볼은 홀 컵 약 3m 거리에 붙었고 버디로 이어지며 우승을 위한 관문에서 기분좋게 한 타를 줄였다.

하지만 전반 18번 홀 및 후반 5, 6, 7번 홀 모두 파 온에 실패하며 보기를 범했고 드라이버 티 샷의 중요성을 실감한 하루였다.

페어웨이와 그린 등 평균 71.78%의 성공률을 선보인 김시우는 그린 위 28개의 퍼팅 수로 홀당 1.538개를 기록했다.

PGA 통산 5승에 콜린 모리카와(미국. 7언더파)가 선두 라미와 1타차 단독 2위다.

일몰로 15번 홀까지 플레이한 저스틴 서(미국. 5언더파)와 경기를 마친 이민우(호주. 4언더파)는 각각 공동 3위로 공동 6위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 2023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 동반 플레이 한 (왼) 스코티 셰플러, 로리 매킬로이, 존 람(Gollfweek)

한편, 세계 랭킹 1~3위인 존 람(스페인), 스코티 셰플러(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세계 1위를 놓고 각축전을 벌였다.

2위인 셰플러가 4언더파 공동 6위로 순항했고 1언더파 존 람은 공동 32위, 4타를 잃은 매킬로이는 공동 118위로 본선 진출을 걱정할 분위기다.

그들의 경기는 비슷한 양상이었지만 그린 위 퍼팅 수는 각각 29, 30, 31개의 차이를 보였다.

한국의 안병훈(32)이 람과 나란히 공동 32위를, 이경훈(32. 1오버파)은 공동 72위에 자리했다.

최연소 우승을 예고한 김주형(21. 2오버파)은 공동 94위로 부진했고 임성재(25. 3오버파), 김성현(25. 4오버파) 역시 100위권 밖으로 세 명 모두 본선 진출은 안개 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