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엄지척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재민(왼쪽)과 김영수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김)영수 형이 2022년 최고의 해를 보내 행복했다. 캐디로서 첫 승을 경험했던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이며 “캐디에게도 근사한 트로피를 받아 즐거웠다”

캐디 김재민(30)은 지난해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김영수(34)의 제네시스 챔피언십,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과 제네시스 대상 수상이라는 영광의 순간에 함께 한 ‘특별한 동반자’였다.

지난 시즌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자 캐디를 위한 트로피가 제작됐다. 당시 김영수의 캐디인 김재민이 ‘캐디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선수의 우승을 위한 ‘숨은 조력자’ 캐디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캐디의 중요성, 캐디에 대한 예우와 배려를 위해 노력했다.

군대에서 선임 김영수와 후임이었던 김재민은 김영수의 영향으로 골프를 알게 됐다. 당시 취미였던 골프가 지금은 골프선수의 꿈을 갖게 됐다.

꿈은 이뤄져 김재민은 2016년 KPGA 프로, 2021년 KPGA 투어프로 자격을 취득하며 지난해까지 스릭슨투어(2부)에서 활동했다.

지난해 코리안투어 10개 이상 대회에서 호흡을 맞추며 김영수의 캐디로 활동한 김재민은 “코리안투어는 캐디 입장에서도 긴장감이 높은 차원이 다른 무대다. 전문 캐디만큼 풍향, 풍속, 클럽 선택 등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 고맙게도 (김)영수 형이 아마추어 시절부터 많은 대회장에 다녀본 경험으로 오히려 나를 이끌어줬다”고 말했다.

김재민은 선수가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캐디의 기본적인 역할에 충실했다. 누구보다 평소에 김영수를 깊게 알고 있던 점이 강점으로 다가왔다. 선수의 멘탈을 안정시키고 플레이에 방해되는 주변 요소를 줄이려고 노력했다.

2023시즌에도 김재민은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자격으로 DP월드투어에 진출한 김영수와 함께 유럽으로 향한다.

김재민은 “캐디로서 (김)영수 형과 함께한 경험들은 향후 투어에서 선수로 활약할 때 큰 자산이 될 것이다. 보고 배웠던 것을 나만의 장점으로 녹여 코리안투어에 데뷔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재민은 훗날 코리안투어에서 김영수와 같은 조에서 플레이하며 우승 경쟁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는 김재민(오른쪽)과 김영수

자료 사진=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