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인체는 생존을 위해 반드시 잠을 자야 한다. 왜 잠을 자야 하는지는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피로 해소, 뇌 속 노폐물 제거, 뇌신경 휴식, 호르몬 주기, 회복, 고통 완화 등을 복합적으로 시행하기 위해서라는 가설이 존재한다. 인생의 1/3은 잠을 자면서 보낸다고 할 정도로 수면에 투자되는 시간은 결코 적지 않으며, 잠에 소홀하면 있던 건강도 사라진다 할 정도로 영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인체는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어떤 식으로든 요구 수면량을 보충하려 하며, 억지로 깨어있으면 중추신경에서 강제로 수면과 신경 감각 차단을 하여 기절하듯이 수면 상태에 빠지게 된다. 신체에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높아지고 피로 물질이 누적되어 제대로 버티기 어려워진다. 또한 잠자는 시간도 중요해 계속 바뀌면 신체와 뇌가 혼란을 느껴 건강상 문제가 생기기 쉽다. 수면이 불규칙하면 낮에 졸리게 되는데 이는 당뇨병, 심장질환, 우울증 등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건강에 있어 중요한 요소이지만 간혹 이와 관련된 질환을 앓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으로 불면증이 있다. 잠을 자지 못하는 데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질병으로, 또 다른 정신과적 장애를 동반할 수 있어 평소 자가진단 등을 통해 대비해야 한다. 불면증은 여러 원인에 의해 수면이 박탈되는 것으로 수면 양상에 따라 크게 입면장애, 수면유지장애, 조기각성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입면장애는 잠들기까지 30분 이상 소요되는 것을 의미한다. 수면유지장애는 하룻밤에 잠을 5회 이상 깨거나 한 번 깨어난 뒤 30분 이상 잠들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조기각성은 전체 수면 시간이 6시간 이하이면서 잠을 깨면 다시 잠자기 어려워지는 것을 의미한다. 즉 본인이 자고 싶어하는 것, 수면 욕구를 느끼는 것과 별개로 계속 잠들지 못해 뇌가 깨어있는 상태가 유지되면 불면증이라고 할 수 있다.

불면증은 단순히 늦게까지 잠이 오지 않는 것이 아니며 생체리듬이 깨지게 되면 장기적으로 불면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모든 정신질환 중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보니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하다면 의학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 다른 신경, 정신질환으로 악화될 가능성도 높으며 연결 관계도 깊다. 전체 환자의 35~40%가 정신과적 장애를 동반하며 만성피로, 무기력증, 우울감, 면역력, 기억력 저하 등 2차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

또 다른 문제로는 잠에 들기 위해 약물이나 알코올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 시간이 오래되면 만성화 돼 치료가 까다로워지기도 하지만 재발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가벼이 넘기지 않아야 한다. 초기에 치료하면 짧은 기간 내에 개선을 할 수 있고 재발률도 낮아질 수 있다.

불면증을 유발하는 실질적인 원인은 수면과 각성을 조절하는 뇌의 시상하부와 뇌간망상체 기능의 손상이다. 시상하부와 뇌간망상체 기능이 손상되면 뇌가 잠들지 못하게 되고 지나치게 각성되면서 불면증으로 이어지게 된다. 시상하부에서는 히포크레틴과 GABA를 분비하는데 히포크레틴은 뇌를 깨어나게 하고 GABA는 뇌가 잠들게 한다. 이러한 기능 손상이 일어나는 원인으로는 심리, 신경학적, 뇌기능 이상, 신체적 질병,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해 뇌와 마음, 몸 3가지를 모두 검사해야 한다.

흔히 수면제를 처방 받아 사용하는데 내성이 생길 수 있어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며 부상이나 질병을 대비해야 한다. 컴퓨터 게임, 만화, 영화 시청 등 자극적인 콘텐츠 소모를 자제하고 수면 환경을 조성해 잠을 자기 적절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좋다. 이외에도 구기자, 버섯, 호박씨, 아몬드, 키위, 참치, 고등어, 연어 등 숙면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도움말 : 소올한의원 박주홍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