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미국프로골프 (PGA) 투어 로고

2022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후원으로 창설된 리브(LIV) 골프로 인해 뒤숭숭한 한 해를 보냈다.

PGA 대표하던 필 미컬슨,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캐머런 스미스(호주) 등 4대 메이저 대회 우승한 이들이 리브 골프로 향했다.

21일(한국시간) 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오거스타 내셔널GC 프래드 리들리 회장은 “기존 자격을 충족하는 모든 플레이어에게 초청장을 발송할 것이며 최근 분열의 위기인 남자골프를 하나로 묶는 전통을 존중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리들리 회장은 LIV 골프에 대해 직전 언급하지 않았지만 PGA 투어가 아닌 다른 투어 선수라도 마스터스 자격 조건만 갖춘다면 출전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마스터스 출전 자격으로는 마스터스 우승한 그린 재킷의 주인공은 평생 대회에 출전한다.

최근 5년간 US오픈, PGA 챔피언십, 디 오픈 등 메이저 대회 우승자, 전년도 메이저 상위 선수, 전년도 PGA 정규 투어 우승자 등이 마스터스 초대장을 받게 된다.

2015년 마스터스 우승한 조던 스피스(미국)는 “그들이 자격이 있다면 얼마든지 출전해야 한다.”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그들이 자격을 갖추었다면 유감스러운 초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존슨, 리드(이상 미국), 스미스(호주) 등은 확실히 출전 자격이 있다.”고 했다.

이어, 맥스 호마(미국)는 “존슨, 스미스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고 그들은 절대적으로 출전해야 하며 우리 중 누구도 그것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 지난 시즌 PGA 챔피언십 우승한 저스틴 토머스

같은 날 PGA 투어는 리들리 회장의 이 같은 결정에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2022년 가장 기억에 남는 10대 기록을 발표했다.

각종 기록 중 1934년 마스터스 출범 이래 처음으로 PGA 투어 4대 메이저 대회 모두 30세 미만 선수 우승을 1위로 손꼽았다.

이는 남자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처음으로 한 해 동안 4명의 우승자 모두 29세 이하로 현대 시대 15번의 메이저에서 20대 선수들이 3번의 메이저 우승을 기록했지만 4개 모두 우승한 적은 없었다.  

또한, 모두 30세 미만으로 6개의 메이저 대회 연속 우승자가 되었으며 이는 첫 마스터스 토너먼트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마스터스는 스코티 셰플러가 우승했고 PGA 챔피언십 저스틴 토머스, US 오픈 매트 피츠패트릭, 디 오픈 캐머런 스미스가 정상에 올랐다.

▲ 지난 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

2위 기록에는 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진기록이 큰 화제가 됐다.

그는 CJ 컵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PGA 통산 23승을 합작하며 2020년 2월 이후 2년 8개월 만 세계 랭킹 1위 탈환에 영예를 안았다.

매킬로이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첫날 파4 1번 홀 티 샷 난조로 다섯 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라오며 트리플 보기를 적어냈다.

PGA 투어는 “40년 동안 각종 대회를 통해 트리플 보기를 기록하고 우승한 선수는 없었다. 그리고 같은 달 이 같은 상황은 두 번 일어났다.”고 전했다.

PGA 투어는 지난 40시즌 동안 홀바이홀 데이터를 보관해 왔다.

1983년부터 2022년 7월까지 1,700여 차례에 공식 스트로크 경기에서 트리플 보기 이상으로 경기를 시작해 우승을 차지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지만 지난 8월 두 번이나 기록됐다.

매킬로이와 이 같은 기록을 수립한 선수는 한국의 김주형(20)으로 그는 윈덤 챔피언십 쿼드러플 보기로 한 주를 시작했지만 최종 5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 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

3위에는 30주 동안 세계 랭킹 1위에 랭크 된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이름을 올렸다.

PGA 투어는 “2022 봄은 의심의 여지없이 셰플러의 것이었고 그의 활약은 위대한 필적이었다. 그는 WM 피닉스 오픈을 통해 PGA 첫 우승을 일궜고 이후 42일 만에 공식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고 했다.

이는 1997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보유했던 PGA 투어 우승과 DP월드투어 우승 사이의 가장 짧은 기록이었다.

2022 US 오픈을 통해 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한 매튜 피츠패트릭(잉글랜드)가 상위 통계 4위에 랭크 됐다.

피츠패트릭은 ‘골든 베어’ 잭 니클라우스(미국) 나란히 US 아마추어와 US 오픈, 같은 코스에서 우승한 유일한 선수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니클라우스는 2019년 US 오픈이 열린 페블비치 골프링스 에서 1 1972년 이 같은 기록을 달성했다.

▲ US 아마추어 오픈과 US 오픈 정상에 오른 매튜 피츠패트릭

US 오픈 포함 유러피언투어 8승에 피츠패트릭은 1911년 이후 미국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한 최초의 영국인이 된 지 9년 만에 매사추세츠 컨트리클럽으로 돌아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 당시 17개의 그린을 놓친 그는 지난 30년 동안 메이저 챔피언십 우승의 최종라운드에서 17개 홀 이상의 그린을 놓친 단 3명의 선수 중 한 명이다.

5위에는 2017, 2022년 PGA 챔피언십 우승한 저스틴 토머스로 우승 당시 7타를 뒤진 그는 최종라운드 5언더파 275타를 기록하며 윌 잘라토리스(미국)에 연장 우승했다.

PGA 투어 메이저 2승 포함 통산 15승을 기록중인 토머스는 2018년 5월 세계 랭킹 1위에 올랐고 2020년 2월까지 총 5주 동안 왕좌에 오른 바 있다.

90년 만에 PGA 투어 두 번 우승한 최연소 선수로 김주형이 소개됐다.

지난 8월 윈덤 챔피언십 우승한 김주형은 1923년 해리 쿠퍼 이후 PGA 투어에서 우승한 최연소 우승자였다.

두 달 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우승한 그는 90년 전 메이저 챔피언 랄프 굴달 이후 최연소 멀티투어 우승자가 되었다.

또한, 그는 타이거 우즈 이후 21세 이전 2승을 기록한 첫 번째 선수이며 우즈 보다 약 6개월 빠른 기록이다.

▲ 지난 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인 BMW 챔피언십 이후 허리 부상으로 최종전에 나서지 못한 윌 잘라토리스

최근 결혼한 잘라토리스가 9개의 메이저 대회 톱8에 6차례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57년 이후 어떤 선수도 하지 못한 일을 해냈고 2022 US 오픈 공동 2위를 차지했으며 메이저 대회 통산 3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2021~2022시즌 PGA 투어 신인상의 주역 카메론 영(미국)은 7번의 톱3를 기록했지만 우승이 없었다.

이는 1993년 이후 PGA 투어 처음 있는 일이고 우승 없이 650만 달러를 벌어들인 그는 1993년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페인 스튜어트 이후 처음으로 톱3 7차례 기록에도 우승 없이 시즌을 마친 선수로 기록됐다.

세바스티안 무뇨스와 러셀 헨리 등이 9위와 10위로 상위 10개 통계를 장식했다.

올해 AT&T 바이런 넬스 60타를 기록한 무뇨스는 RSM 클래식 60타를 적어내며 투어 역사상 유일하게 같은 시즌 60타 이하의 멀티 라운드를 펼친 선수가 됐다.

헨리는 2022 소니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65타를 쳤지만 연장전에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에 패했다.

72홀 258타 이하를 기록한 선수는 23명이나 257타를 기록하고 우승을 못한 선수로는 헨리가 유일하다.

사진=PGA TOUR

유동완 기자  golfyoo@thegol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