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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골프멘탈] 자신도 알 수 없는 미스샷, 패배의식도 가지가지

스윙 중 순간적인 힘, 무의식에서 자신감 결여, 자신의 능력 폄하...‘두려움과 맞서 싸워야’ 이종철 프로l승인2022.12.19l수정2022.12.19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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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7월 아너스K-솔라고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서 첫 승을 달성한 배용준(22)이 18번홀 그린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KPGA 스릭슨투어 8차 대회에서 우승한 국가대표 출신 배용준(22)은 이틀 동안 노보기 플레이에 버디 18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자신감 넘치는 경기력을 보였다. 당시 인터뷰에서 “고교 1학년 시절 입스를 극복할 때 눈을 감고 드라이브샷과 퍼트 연습을 하며 실전에서 집중력을 키울 수 있는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자료사진=KPGA 제공)

[골프타임즈=이종철 프로] 골프선수가 시합 중 실수를 하면 그 실수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동작이 어떻게 됐느니’‘힘이 들어갔느니’하고 하소연만 할 뿐이다. 그 이유는 자기도 모르는 정신작용에 의해 실수가 유발된다는 사실을 미처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자기도 모르는 정신작용은 어떻게 해서 일어나는가?

원시시대로 돌아가 보자. 원시인이 숲을 지나다 떡하니 호랑이를 만났다. 극도의 불안과 두려움을 느낀 원시인은 순간적으로 몸이 위축되면서 손에 들고 있던 지팡이를 놓치고 만다. 그리고 눈이 커지고 호흡도 거칠어진다. 심장박동이 빨라지면서 혈압도 상승한다. 이렇게 급작스러운 신체변화가 일어나는 이유는 몸이 폭발적인 에너지 방출을 준비하기 때문이다. 생존을 위해 도망갈 준비를 하는 것이다.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는 생명활동을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여기에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있다. 교감신경은 우리 몸에 저장된 에너지를 방출하기 위해 활성화되고 부교감신경은 에너지를 보존하기 위해 활성화된다. 골프선수가 시합에서 긴장을 하고 위축되는 이유는 무의식에 자리 잡은 패배의식, 즉 두려움에서 도망치기 위해 우리 몸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에너지를 쓰기 위해 교감신경이 활성화 되는 순간이다. 그리고 온갖 신체적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호랑이와 마주친 원시인의 처지와 크게 다를 바 없다. 이러한 신체적 증상이 골프선수에게 치명적인 이유는 스윙 중 순간적으로 힘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 힘이 바로 교감신경의 활성화로 발생되는 근수축으로 설명할 수 있다. 미스샷의 직접적인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자 그렇다면 우리의 무의식 속에 패배의식이 어떻게 자리 잡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완벽한 스윙을 만들어보겠다’고 부단히 애쓰는 것은 자신의 감을 믿지 못하고 기술의 완벽으로 극복하려는 것이다. 무의식에서는 자신감이 없고 두려움이 존재한다.

-퍼팅이 빠질까봐 걱정하는 것은 무의식에서 이미 실패의 가능성을 믿고 있는 것이다.

-OB를 애써 피하고자 하는 것은 무의식에서 이미 OB가 날 수도 가능성을 믿고 그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언더파를 치고 무척이나 좋아한다. 언더파는 자신의 실력이 아니라고 무의식에서는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시합 중 ‘게임이 말도 안 되게 잘 풀리고 있다’는 생각은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폄하하는 것이다.

-‘나는 키가 작고 몸이 왜소하니 남보다 불리하다’ 신체적으로 불리한 사람이 성공하는 것은 스스로 어려운 일이라 단정 짓고 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가득하다.

-‘오늘은 컨디션이 안 좋으니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다.’ 좋지 않은 컨디션에서는 골프를 잘 칠 수 없다고 스스로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실수에 대한 두려움을 미리부터 가진다.

-‘예선통과가 목표다.’ 경기를 해보지도 않고 패배를 이미 기정사실로 한 것이다.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하자’는 말로 죽자 살자 연습에 매달려 있는 것은 자신의 본능적 감을 믿지 못하는 것이다.

-하루 쉬는 것을 불안해하는 것 역시 자신의 본능적 감에 대한 신뢰가 없는 것이다.

-날씨가 안 좋다하여 투덜대는 것은 해보지도 않고 결과를 미리부터 걱정하는 것이다.

-경기 중에 알을 까고 룰을 위반하는 행위는 자신의 능력에 의심을 갖고 있는 것이다.

무엇이 두려워서 승리를 예측하지 못하는가? 두려움, 이 두려움이 바로 그대의 무의식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신체는 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도망을 준비한다. 언제까지 도망만 갈 것인가? 그렇게 도망 다녀서 시합에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마주하라! 무의식에 있는 자신의 두려움과 맞서 싸우라! 그렇지 않으면 쓸쓸히 선수생활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다.

‘골프, 마음의 게임’중에서

골프전문 멘탈코치 이종철프로 ‘이종철프로의 골프심리학’ 블로그 가입

이종철 프로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소속 프로, 한국체대 졸업. 前)한국체대 골프부 코치. 한때 심리적인 문제로 골프와 삶을 어려워했으나 이는 골프 심리에 관한 남다른 관심을 갖도록 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고 강연을 다니고 있다. 현재는 멘탈 코치로 활동하며, 일반 골퍼를 위한 주말레슨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종철 프로  forallgolf@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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