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에는 무릎 통증을 비롯해 각종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는 시기다. 영하로 기온이 뚝 떨어지고 차가운 바람이 부는 겨울 날씨는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고 혈관이 수축돼 관절의 유연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평소 무릎 통증이 심하지 않다가 유독 추운 날씨에만 통증이 심해진다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생겨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퇴행성관절염 초기에는 관절 부위 경미한 통증이 나타나며 관절을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퇴행성관절염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라면 움직이지 않을 때도 지속적으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관절 운동 범위가 감소하거나 부종, 관절 주위 암통, 관절 운동 시 마찰음, 보행 장애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초기에는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잘 알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치료시기를 놓친 경우 연골이 완전히 손실돼 관절의 모양에 변형이 생기고, 이로 인해 다리가 휘거나 보행 장애 등 심각한 증상이 발생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생길 수 있다.

가만히 있어도 관절 통증이 지속된다면 정밀검사를 통해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야 한다. 병의 진행을 정지시킬 방법은 없고 치료는 연골의 변성이 더 진행되지 않도록 최대한 병적 진행을 억제해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목표를 둔다.

이때 약물ㆍ도수ㆍ운동 치료와 생활습관개선을 진행하며 통증이 악화된 상태라면 신경주사ㆍ체외충격파ㆍ레이저 치료 등을 통해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를 고려해 볼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에 통증이 발생하지 않는 강도 내에서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유산소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주면 도움이 된다. 지팡이 등의 보조기구를 사용해 관절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여주는 것도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다.

비만인 경우 체중에 의해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지고, 퇴행성관절염 증상이 보다 심해질 수 있어 적정 몸무게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외에도 평소 잘못된 자세를 바로잡아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거나 발병을 늦춰야 한다.

도움말 : 원당연세병원 김장환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