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회 포스터(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조직위원회)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023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이 9일부터 사흘 동안 싱가포르 타나메라CC(72, 6,486야드)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2020년 창설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최되지 못하다 올해 싱가포르에서 처음 열리게 됐다.

또한 대회는 KLPGA와 SGA(싱가포르골프협회)가 공동주관하며 싱가포르 여자골프 내셔널 타이틀 대회로 열려 선수들 간의 초대 챔피언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총상금 110만, 우승 상금 19만8천 싱가포르달러 규모 대회에는 KLPGA 투어 선수 72명과 SGA, 아시아지역 추천선수 30명 등 102명이 출전한다.

2년 연속 상금왕과 다승왕에 오른 박민지(24)를 비롯해 2022시즌 대상과 최저타수상을 차지한 김수지(26), 신인답지 않은 경기력을 뽐내며 우승 없이 상금랭킹 3위, 대상포인트 4위에 오른 신인왕 이예원(19), 상금순위 5위 임희정(22), 6위 정윤지(22), 7위 이소미(23), 8위 박지영(26), 9위 이가영(23), 10위 홍정민(20)과 지한솔(26), 박현경(22), 이소영(25), 한진선(25) 등이 출전해 개막전 우승 사냥에 나선다.

상금순위 4위 유해란(21)은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도전으로 출전하지 않는다.

박민지는 “시즌이 끝난 뒤 바쁜 일정 탓에 컨디션이 최고는 아니지만 기대 반, 걱정 반의 마음으로 출전한다”며 “팬들이 기다려 주신 만큼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지도 “2022시즌 좋았던 샷감과 컨디션을 잘 유지하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LPGA 투어 시즌 2승과 신인왕을 차지하며 잠시 세계랭킹 1위에 이름을 올린 아타야 티티쿨(태국)이 출전해 KLPGA 선수들과 대결을 펼친다.

티티쿨은 “고향 태국과 날씨 등 모든 것이 비슷한 싱가포르를 매우 좋아한다. 마치 태국에서 경기하는 느낌의 대회”라며 “KLPGA 투어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어 기쁘다. 견고한 플레이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3년 연속(2018년~2020년) KLPGA 대상을 수상한 최혜진(23)이 1년 만에 KLPGA 투어에 출전한다.

올해 신인으로 LPGA 투어에서 함께 했던 최혜진과 티티쿨이 KLPGA 투어에서 다시 한 번 펼치는 샷 대결도 볼거리다.

최혜진은 “처음 경기하는 코스인 만큼 잔디나 그린에 누가 빠르게 적응하느냐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 나 역시 최대한 빠르게 적응을 마치고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일본투어에서 활약하는 전미정(40)과 신지애(34)도 출전한다. 지난주 호주여자오픈에서 준우승 한 신지애는 좋은 샷감과 컨디션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지난 11월 KLPGA 2023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6위로 시드를 확보한 기대되는 신인 황유민(19)이 첫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