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PGA 투어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빅토르 호블란(오른쪽), 시상식에서 호스트 타이거 우즈와 나란히(PGA TOUR)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호블란은 5일(한국시간) 바하마 뉴 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7,414야드)에서 열린 최종라운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호블란은 단독 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14언더파)를 2타 차로 제치며 2연패 신화에 주인공이 됐다.

호블란의 타이틀 방어는 지난 2007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첫 기록이다.

우즈는 지난 2001년 비제이 싱(피지)을 상대로 3타 차 우승했고 2004, 2006, 2007년에 이어 2011년 정상에 오르며 5승을 합작했다.

이 대회는 선수들이 받는 상금과 페덱스컵 포인트는 적용되지 않으나 세계 골프 랭킹 포인트가 주어진다.

올해로 23번째 열리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타이거 우즈 TGR 재단이 주최하는 이벤트 대회로 PGA투어 톱 랭커 20명이 자웅을 겨뤘다.

최종라운드, 전반 3타를 줄인 호블란은 후반 이븐파를 기록하는 등 3라운드 8타를 줄인 플레이에 비해 다소 차이를 보였다.

이날 페어웨이, 그린 적중률 등은 평균 57%에 머물렀고 18번 홀 두 번째 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향하며 위기도 있었지만 약 7m 보기 퍼트를 깔끔하게 성공하며 두 타 차 우승했다.

▲ 최종라운드 18번 홀 우승 퍼트 후 세리머니를 선보인 빅토르 호블란(PGA TOUR)

호스트인 우즈와 챔피언 호블란의 인연은 2019년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시작됐다.

우즈는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됐고 호블란은 아마추어 우승했다. 호블란은 마스터스에 출전한 최초의 노르웨이 선수로 새로운 역사를 써냈다.

또한, 호블란은 타이거가 호스트로 나선 히어로 월드 챌린지 2년 연속 정상에 오르며 시상식에서 함께 웃었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 랭킹 1위 탈환을 예고했던 셰플러는 2년 연속 호블란을 빛나게 했다.

전반 파5 6번 홀 이글을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나선 셰플러는 이후 9번 홀까지 보기, 더블 보기를 범하며 선두를 허용했고 후반 3타를 줄이는 등 선전했지만 2타 차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카메론 영(12언더파), 잰더 쇼플리(11언더파), 저스틴 토머스(10언더파. 이상 미국) 등은 각각 3, 4, 5위에 자리했다.

한국의 임성재(24. 5언더파)는 이날 4타를 줄이며 공동 8위에 랭크 됐고 대회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섰던 김주형(20. 4언더파)은 공동 10위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2018년 이 대회 우승한 존 람(스페인. 5언더파)과 2014년 챔피언 조던 스피스(미국. 1오버파)는 공동 8위와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