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최근 손흥민 선수가 경기 중 안와골절상을 입으며 경기 출전이 한동안 불투명했었다. 그러나 얼굴 보호대를 착용하고 경기에 출전, 의지를 불태우는 모습을 보여주며 사람들을 감동시킨 가운데 여전히 부상 부위에 대한 우려는 끊이지 않고 있다.

꿈의 무대이자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자리에서 선수의 부상은 치명타와도 같다. 과거에도 주축 선수의 부상은 팀의 큰 낭패로 이어졌는데, 선수를 괴롭히는 대표적인 부상 중 하나가 십자인대파열이다.

십자인대는 허벅지와 정강이뼈를 고정하며 무릎이 회전할 때 관절의 안전성을 담당하는 부위로 웬만한 충격에는 손상되지 않는다. 위치에 따라 앞쪽에 있는 인대를 전방십자인대, 뒤쪽에 위치한 인대를 후방십자인대라고 하는데 파열되는 원인은 다소 다르다.

전방십자인대는 주로 관절이 앞으로 밀리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해 대부분 격한 운동 시에 파열이 발생한다. 갑작스러운 방향전환, 급정지, 점프 후 불안정한 착지 등이 주요 원인으로 격한 운동인 축구, 야구, 농구, 테니스 등을 즐겨한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반면 후방십자인대는 교통사고나 낙상 등 강한 충격에 의해 파열된다. 전방십자인대에 비해 두껍고 강한 구조물로 쉽게 파열되지는 않지만 파열 시 주변 조직도 함께 손상될 수 있다.

십자인대파열은 스포츠 활동이나 외상, 교통사고 등 강한 충격을 받을 경우 발생하기 쉬운데 회복이 된다 해도 선수의 원래 기량을 회복하기 힘든 만큼 통증을 유발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뚝’하는 소리와 함께 발생하는 무릎 통증이다. 인대가 끊어진 탓에 무릎 관절이 불안정하게 흔들리는 느낌이 느껴질 수 있으며, 관절 내부에서 출혈이 발생한 경우 보랏빛 멍을 동반하기도 한다.

파열된 부위를 방치 시 반월상연골파열, 퇴행성관절염과 같은 2차 질환까지 이어질 수 있어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치료는 환자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파열 범위가 작고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일반치료(약물ㆍ주사ㆍ물리 등)로 통증을 환화할 수 있다.

파열 범위가 크고 통증이 극심하다면 관절내시경술을 시행하는데 전방십자인대파열은 자연치유가 쉽지 않아 대부분 수술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십자인대파열은 축구선수 뿐만 아니라 운동을 즐기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인 만큼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운동 전후로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과 근육의 경직을 충분히 풀어주며, 평소 꾸준한 근력 강화 운동을 실시해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해야 한다.

도움말 :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