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눈은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중요한 부위다.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신체 부위이며 대부분의 초기 증상이 미비해 자각하기도 전에 치료가 어려울 정도로 발전할 수 있다. 최근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실명질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다.

지난 4일 한국망막학회가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만40세 이상 성인에서 3대 실명질환인 황반변성 13.4%, 당뇨환자 중 당뇨망막병증 19.6%, 녹내장 3.4%의 유병률을 보였다.

반면 해당 환자에게 질환 여부를 물어본 결과 '알고 있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녹내장 25.8%, 황반변성 3.5%에 불과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황반변성을 비롯한 망막질환은 갑자기 상태가 악화될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을 유발할 수 있다. 40대 이상은 정기검진을 통해 눈 건강을 체크하는 것이 시력 보호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연령이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황반변성은 66~74세 약 10%, 75~84세 약 30%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황반은 안구 내 신경층인 망막의 중싱부위로 빛을 느낄 수 있는 광수용체가 밀집되어 있어 시력의 대부분을 담당한다. 황반에 변성이 생기면 빛을 감지하는 기능의 황반 부위가 퇴화해 소실되면서 시력장애가 발생한다.

시력 감소가 황반변성의 주요 증상이다. 이 외에도 사물이 구부러져 보이거나 시력의 중앙 부위에 암점이 생겨 다른 부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둡게 보이거나 안 보이는 부위가 생길 수 있다.

황반변성은 증상에 따라 건성과 습성으로 구분한다. 건성은 망막 밑에 드루젠이라는 노폐물이 쌓이면서 발병한다. 습성보다 환자 수는 많지만 급격한 시력저하를 유발하지 않고 시세포가 서서히 파괴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시력이 감소해 주의해야 한다.

건성은 노화의 일환으로 초기에는 별도의 치료법이 없다. 단 어느 정도 병증이 진행되면 루테인 등 영양제를 복용해 진행 속도를 늦추게 된다. 방치하면 습성으로 발전할 수 있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습성 황반변성은 황반에 비정상적으로 자라는 신생혈관이 원인이다. 신생혈관은 약하고 터지기 쉽고 혈장이 새어나와 황반에 물이 차거나 피가 새어 급격한 시력저하를 유발한다. 건성 황반변성에 비해 병의 진행속도가 빠르고 실명 가능성이 높다.

습성 황반변성은 남아있는 시력 보존을 목표로 치료를 진행하는데 경우에 따라 변성이 일어난 경계 부위에 레이저나 광역학 치료를 고려한다.

황반변성 등 망막질환은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기에 조기 발견과 예방이 최선의 치료이다. 중장년층 이상은 6개월에서 1년에 1회 정도 정기검진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뚜렷한 시력저하를 느끼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평소 생활습관도 중요해 자외선은 망막을 손상시킬 수 있어 안경, 선글라스, 모자 등을 착용해 차단하며 흡연은 맥락막 혈액순환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금연이 권장된다.

도움말 : GS안과 박성욱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