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6일 익산CC(전북 익산, 파72, 6,641야드)에서 열린 2022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1억8천만원) 최종라운드 투어 4년차 이가영(23)이 보기 1개, 버디 8개를 잡고 15점을 획득 최종합계 49점(11+11+12+15)으로 우승했다.

국가대표(2015년~2017년) 출신 이가영은 지난 2019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98번째 대회 출전 만에 첫 승을 달성했다.

2018년 KLPGA 드림투어(2부) 2승(3차, 8차전)의 이가영은 정규투어에서는 이번 대회 전까지 우승이 없었다.

지난 5월 KLPGA 챔피언십과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에서 2주 연속, 2019년 11월 ADT캡스 챔피언십 오픈, 2021년 7월 맥콜 모나파크 오픈 등 4년간 준우승만 4번 했던 이가영이 우승 기쁨을 누렸다.

이가영은 이번 우승으로 대상포인트 10위(317점, 이전 14위), 상금랭킹 8위(574,892,580원, 이전 17위)로 도약했다.

이번 대회는 변형 스테이블포드(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상 -3점)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회를 마치고 이가영과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 우승 소감?
정말 꿈꿔왔던 우승을 하니 기쁘고 행복하다. 아직까지 믿어지지 않는다.

▲ 눈물을 보일 것 같았는데?
눈물이 나오려다 선수들이 축하해줘서 쏙 들어갔다. 우승하면 많이 울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안 나서 놀랐다.

▲ 18번홀 그린 들어설 때 무슨 생각했나?
아, 나도 드디어 우승을 하는 구나. ‘해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준우승 네 번 중 가장 아쉬웠던 대회?
지난해 연장까지 가서 아쉽게 준우승했던 맥콜 모나파크 대회다.

▲ 4번의 준우승...어떻게 생각하나?
스스로 이겨내고, 더 단단해 질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 준우승을 많이 하다 보니 강해졌고 ‘안 되면 또다시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오기도 생겼다.

▲ 단단함의 의미는?
기술보다는 멘탈의 단단함이다. 혼자 생각도, 책도 많이 읽었다. 할 수 있다고 스스로 항상 되뇌었더니 단단한 사람이 된 거 같다.

▲ 하반기에 성적이 좋지 않았다.
코로나19에 걸리고 난 후 두 달 동안 성적이 좋지 않았다. 샷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아서 다시 챔피언조에서 플레이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와 동시에 다시 시작해보자는 마음을 다잡았다.

▲ 2위로 출발해 버디 8개를 기록했다.
원래 최종일에는 버디가 잘 안 나와 뒷심이 부족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버디를 노리기도 했지만 퍼트가 잘 돼 많은 버디를 잡아냈다.

▲ 나흘 내내 두 자리 수 점수를 획득한 유일한 선수다. 코스랑 잘 맞나?
코스와 궁합이 좋다기보다 컨디션이 정말 좋았다. 찬스도 많았고 퍼트로 잘 마무리해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

▲ 승부처였던 16번홀?
사실 넣을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했다. 짧게 말고 무조건 지나가게 치겠다는 생각으로 공략했는데 들어가면서 우승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

▲ 우승해서 좋은 점?
한 번 했으니 또다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이 좋은 것 같다.

▲ 그 동안 들은 말 중 가장 서운했던 말?
또가영, 또 2등 가영...이런 말들을 들을 때 힘들었다.

▲ 앞으로 목표?
다음 시즌이나 먼 미래보다 현재를 좀 더 생각하고 싶다. 시즌 남은 대회에서 자신감 갖고 승수 추가를 목표로 시즌을 마무리하겠다.

사진제공=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