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서울예술대학교는 최근 창학 60주년을 맞아 세계적 명문 예술대학으로 도약을 위한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서울예대는 지난 3일 서울 중구 남산 드라마센터에서 ‘창학 60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향후 “▲교육의 예술창작환경을 구축해 우리 예술혼과 전통이 다양한 문화와 상호교류하는 창작의 장이 될 것 ▲연계·순환·통합의 교육 시스템을 통해 서로 다른 학문과 예술이 창조적으로 충돌하는 융합의 산실이 될 것 ▲콘텐츠 창작 중심의 문화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문화 예술의 중심이 될 것 ▲예술과 첨단과학 기술의 접목을 통해 독창적인 형식과 체험을 창조하는 예술창작실험의 장이 될 것 ▲예술적 세계관과 감수성을 바탕으로 자연과 생명의 본질을 담아 예술창작의 터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이머시브 공연인 ‘작은 숨, 나누는 삶’을 시작으로 미래 비전 선포, 공로패 수여, 리셉션 등의 순으로 문화 예술계 인사들과 동문, 교직원, 재학생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한편, 서울예술대학이 창학 6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타 학과에서 진행하지 않는 장학금을 문예창작학과가 10년 넘게 제공해 훈훈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더구나 장학금 수혜 학생이 신춘문예에 당선되는 등 결실을 보여 장학금 기금 수여자와 동문회 관계자들을 고무시키고 있다.

2018년 장학금 수혜자 강우근은 202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2019년 김채원은 202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소설 당선으로 문단에 데뷔해 관심을 끌었다.

처음 동문 장학금을 기획한 장본인은 문창과 출신 김종순 문학평론가로 동문회장을 맡고 있던 당시 주변의 동문 지인을 통해 이런 결실을 보았다.

현재 문예창작과 동문회 박관식 회장은 “우리 동문회는 모교 재학생들에게 선배들의 모교 사랑과 격려를 전달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2022년까지 12년째 동문 장학금을 전달했다”며 “1대1 전액 장학금은 이병률 시인이 2015년부터 올해까지 지원했고, 창작지원 장학금은 김운경 드라마 작가가 2012년부터 2019년까지, 황은주 동문(우리휀스산업 실장)이 2017년부터 올해까지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은 “특히 올해부터 대학 동문이 아닌 에어폴리스 박동식 대표가 매년 100만원씩 출연해 주기로 했다”며 “저와 친분이 있는 에어컨 설치 보수업체를 운영하는 박 대표는 평소 대학 동문들과 잘 아는 인연으로 장학금 기부를 흔쾌히 수락했다”고 전했다.

전액 장학금을 수여하는 이병률 시인은 문학동네 자회사인 ‘달 출판사’ 대표로 베스트셀러 산문집 ‘끌림’을 펴냈고, 최근 ‘그리고 행복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