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9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 7,438야드)에서 열린 2022시즌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최종라운드 김영수(33)는 보기 2개, 버디 5개를 잡고 3언더파 69타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70-74-69-69)로 우승했다.

김영수는 2위(5언더파 283타) 함정우(28)를 1타차로 따돌리고 2011년 코리안투어 데뷔 이후 12년(107개 대회)만에 생애 첫 승을 달성했다.

김영수는 우승상금 3억원, 제네시스 GV80을 부상으로 받았고 올해 PGA(미국프로골프) 투어 더 CJ컵(20일 개막), 2023시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ㆍ스코티시오픈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영수는 제네시스 포인트 2위(4,485점, 이전 14위)와 상금순위 3위(497,277,714원, 이전 23위)로 도약했다.

국가대표 상비군(2006~2007년)과 국가대표(2008년)를 지낸 김영수는 2007년 송암배, 익성배, 허정구배 등 주요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코리안투어 데뷔 이후 허리부상으로 인해 시드 유지에 실패 2012년~2014년까지 해군 간판병으로 군복무를 마친 김영수는 챌린지투어(2부, 현 스릭슨투어)와 원아시아투어, 일본투어, 중국투어 등에서 활동했다.

2018년 챌린지투어에서 2승(1차전, 12차전)과 상금왕 자격으로 2019년 KPGA 코리안투어 복귀했다. 이번 대회 우승 전까지 지난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3위가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대회를 마치고 김영수와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 우승 소감?
날씨가 좋지 않아 고생했는데 KPGA 코리안투어 첫 승을 이뤄 기쁘고 행복하다.

▲ 파격적인 특전을 받았다. 기분은?
올해로 투어 12년차를 맞이했는데 오늘이 최고의 순간인 것 같다.

▲ 3개의 해외투어 출전권이 주어졌다. 가장 기대되는 대회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다. 코로나19 확산 전 전지훈련을 미국으로 갔는데 당시 경기를 갤러리로 관람하며 ‘나도 이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대회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었기에 항상 우승하고 싶었다.

▲ 대회에서 캐디 예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전개됐다.
우승은 나 혼자 해낸 것이 아닌 곁에서 항상 큰 도움을 주는 캐디 덕분이었다. 이번 대회 캐디 예우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캐디도 뿌듯하다고 했다.

▲ 캐디는 어떻게 만나게 됐나?
캐디를 맡은 김재민(1993년생)은 군대 후임이며 고향 후배로 해외에서 유학한 골프 선수의 꿈을 갖고 있다. 전역 후 미국으로 가겠다는 캐디를 많이 도움을 주겠다고 하면서 말렸다. 투어를 함께 하면서 서로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함께 준비하고 있다.

▲ 프로 데뷔 후 우승까지 오래 걸렸지만 아마추어 시절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프로 데뷔 이후 기대도 많이 했고 준비도 열심히 한 만큼 욕심도 컸는데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다. 그래도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 이번 우승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2위로 도약했고 대상도 사정권에 들어왔다.
욕심은 난다. 1위와의 포인트 차가 얼마인지 확인해보지 못했는데 기회가 찾아왔으니 남은 2개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사진제공=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