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GC(파72, 6,745야드)에서 열린 2022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2억7천만원) 최종라운드 김수지(26)는 보기 3개, 버디 4개를 잡고 1언더파 71타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71-67-65-71)로 우승했다.

김수지는 지난주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첫 승과 2주 연속 우승하며 투어 4승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4승의 박민지(24), 2승의 조아연(22)에 이어 김수지가 세 번째 다승 선수가 됐다.

지난 2017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김수지는 지난해 9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정규투어 통산 115번째 도전 끝에 첫 승과 10월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수지는 대상 포인트 2위(543점, 이전 3위)와 상금랭킹 2위(922,705,787, 이전 4위)에 올랐다. 대상 포인트 1위는 유해란(579점), 박민지는 상금랭킹 1위(1,048589,714)를 지키고 있다. 감기 몸살로 컨디션 난조를 보인 박민지는 이날 기권했다.

김수지는 다음 주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와 함께 시즌 3승,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1~3라운드 선두를 지킨 홍정민(20)은 이날 2타(보기 4개, 버디 2개, 74타)를 잃고 공동 2위(13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쳤다.

대회를 마치고 김수지와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 우승 소감?
2주 연속으로 우승해 굉장히 기쁘다.

▲ 중간 흔들림도 있었다. 2주 연속 우승 비결?
전반에 샷과 퍼트감이 좋아 버디하며 스코어를 줄였다. 중간에 힘든 상황도 있었지만 파세이브를 잘해 좋은 흐름을 유지한 것이 비결이다.

▲ 힘든 상황은?
샷(티샷, 세컨샷) 실수가 있었고 찬스보다는 위기가 많았다. 그래도 쇼트게임이 자신 있어 잘 막아낼 수 있었다.

▲ 17번홀 보기와 18번 세컨샷에서의 생각?
지난 KG-이데일리 대회가 생각이 났지만 그때와 지금의 난 다르다고 생각하며 플레이했다. 지난주에도 우승했다는 자신감으로 버텨내며 18번홀에서는 무조건 공격적으로, 못해도 연장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경험이 있어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다음주 대회에서 3주 연속 우승과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2주 연속 우승도 마음먹고 나온 것이 아니었다.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3주 연속 우승 기록에 연연하기보다 이번처럼 편한 마음으로 출전하고 좋은 찬스가 오면 도전하고 싶다.

▲ 상금랭킹과 대상 포인트 2위에 올랐다. 타이틀 욕심은?
실감이 나지 않는데 노려볼 수 있다면 도전해 보겠다.

▲ 상금랭킹 1위 박민지와 1억원 정도 차이다. 박민지에 대한 생각은?
함부로 이야기할 수 없는 친구다. 동생이지만 보고 많이 배운다.

▲ 통산 4승을 9~10월에 했다. 가을의 여왕 맞는 거 같다.
그런 타이틀이 생긴 게 아직 일주일도 안 돼 얼떨떨하다. 이쯤 되면 가을이 나의 계절이라고 할 수 있을 것도 같다.

▲ 멘탈이 강한 것 같다. 
강한 편은 아닌데 주변에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는 것 같다. 오늘 아침 이시우 프로님이 선두권에 있는 사람 중 가장 유리하게 할 수 있을 거라 이야기해 마음이 편했고 캐디의 조언도 힘이 됐다. 공식 연습일부터 힘들었고 우승 생각을 안 했던 것이 주효했다.

▲ 김수지의 아이언샷

사진제공=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