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9일 경기 여주에 위치한 페럼클럽(파72, 7,232야드)에서 열린 2022시즌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천만원, 우승상금 2억5천만원) 첫날 장희민(20)은 보기 1개, 버디 6개를 잡고 5언더파 67타를 치며 선두권에 올랐다.

지난 5월 이 코스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신설 대회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장희민은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장희민은 국가대표 상비군(2016년) 출신으로 영국 골프 유학(중2~고3)도 다녀왔고 유러피언 DP월드투어(3부, 2017년 3월~2019년)에서도 활동했다.

지난해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현재 신인상 포인트 2위(1,131점)에 올라 있다.

이날 안개 등으로 2차례에 걸쳐 경기가 지연(약 2시간 10분) 되면서 저녁 일몰로 경기가 중단돼 출전선수 132명 가운데 75명만이 1라운드 경기를 마쳤다.

잔여 경기는 30일 오전 7시 재개 예정이다.

경기를 마치고 장희민과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 경기 소감?
10번홀(파4)에서 시작해 세컨샷 후 경기가 중단됐다. 흐름이 괜찮았기에 중단된 동안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전체적으로 티샷과 퍼트감이 나쁘지 않아 좋은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었다.

▲ 지난 5월 우승(우리금융 챔피언십)한 대회 코스인데 비교한다면?
당시보다 러프가 길어졌다. 그린스피드나 경도는 비슷하고 날이 갈수록 코스 난도가 높아질 것 같다.

▲ 페럼 코스에서 우승했다. 본인만의 코스 공략이 있다면?
우승했기에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당시처럼 경기운영을 할 때도 있지만 새롭게 코스 매니지먼트를 수립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일단 공을 어느 위치로 보내야 하는지 머릿속에 그려진다. 확실한 것은 러프가 길어 티샷을 페어웨이로 보내는 것이다. 티샷이 좋아야 버디 찬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

▲ 첫 승 이후 성적이 좋지 않다(우승 이후 컷 통과 대회 3개)
아쉬운 점이 많다. 한 시즌을 치르는 데 있어 체력관리가 제대로 안 돼 체력부담이 많았다. 대회를 끝내고 회복 방법을 깨우치지 못해 체력이 떨어지면서 기술(스윙)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왼쪽 손목 부상으로 힘들었고, 최고의 컨디션이 아니라도 스코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는 게 중요했다.

▲ 신한동해오픈 이후 2개 대회 불참 이유?
PGA(미국프로골프) 콘페리투어 큐스쿨에 응시했는데 1차전에서 탈락했다. 미국에서 대회도 출전하고 훈련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연습 환경이 좋아 시즌을 마친 뒤 미국 전지훈련도 생각하고 있다.

▲ 첫날 경기력이 좋다. 이번 대회 목표?
마음을 비우고 출전하면서 대회 전 목표는 컷 통과가 였다. 그동안 성적이 좋지 않아 위축되어 있었는데 오늘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것은 큰 수확이었다.

▲ 베테랑 박상현, 허인회 선수와 경기했다.
경기 초반 많이 떨렸지만 경기 중단이 도움이 됐고 이후에는 긴장되지 않았다. 나는 신중하게 경기하는데 평소 존경하는 허인회 선수는 시원시원하게 경기하는 점을 본받고 싶다.

사진제공=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