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대한이 2013 KPGA 아카데미투어 1회대회에서 연장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사진제공=KPGA]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올 시즌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2부투어격인 아카데미투어 첫 번째 대회에서 아마추어 이대한(19)이 쟁쟁한 프로 선수들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해 파란을 일으켰다.

3월 28일과 29일 양일간 경남 김해시에 위치한 가야CC 낙동, 가락코스(파72·7094야드)에서 열린 이번 2013 KPGA 아카데미투어 1회대회(우승 상금 1800만원)에서 이대한은 첫 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로 선두 그룹에 4타 뒤진 공동 16위에 올랐다.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대한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내며 5언더파 139타로 공동 선두에 올라 이성호(26)와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17번홀(파3·202야드)에서 진행된 첫 번째 연장에서 이성호가 보기를 기록한 사이 이대한은 침착하게 파로 마무리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대한이 아마추어인 관계로 우승 상금 1800만원은 이성호에게 돌아갔다.

아버지를 따라 우연히 골프연습장에 갔다가 골프를 처음 접한 이대한은 고등학생 시절 제주도지사배, 파맥스배 등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차세대 기대주로서 부모님 두 분 모두 수영 선수 출신인 영향으로 남다른 유연성을 보이고 있다.

184cm, 72kg의 다부진 체격을 자랑하는 이대한은 경기 직후 “지난해 하반기부터 KPGA 아카데미투어에 응시했는데 이렇게 빨리 우승이 찾아올지는 몰랐다”고 말한 뒤 “골프에 전념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아레나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대구대학교 최봉암 감독, 대구CC 부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분들과 이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고 밝혔다.

평소 타이거 우즈를 동경한다는 이대한은 “빠른 시일 내에 코리안투어에 진입하고 싶다”며 “국내 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뒤 일본과 미국에도 진출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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