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5일 충북 청주에 위치한 세레니티CC(파72, 6,639야드, 구 세종 실크리버)에서 열린 2022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4,400만원) 최종라운드 김수지(26)는 보기 1개, 버디 3개를 잡고 2언더파 70타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72-63-70)로 우승했다.

김수지는 시즌 신인왕 1위 이예원(19, 10언더파 206타)을 1타차로 따돌리고 투어 3승을 달성했다.

2017년 정규투어에 데뷔해 지난해 9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첫 승과 10월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11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지난 4일 타이틀 방어전에 나섰던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김수지는 황정미(23)에게 연장에서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문 아픔을 달랬다.

시즌 첫 승의 김수지는 10월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다시 한 번 타이틀방어에 도전하며 이어 열리는 메인스폰서(동부건설) 대회에서도 우승 사냥에 나선다.

김수지는 이번 우승으로 대상포인트 3위(473점), 상금랭킹 4위(652,705,787)에 올랐다.

한편 2위(10언더파 206타)에 머문 신인 이예원은 생애 첫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대회를 마치고 김수지와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 우승 소감?
올해 초반부터 우승을 굉장히 하고 싶었는데 시즌 첫 승을 해서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

▶ 오늘 공격적인 플레이를 예고했지만 실제 플레이는 그렇지 못했다.
경기 막바지에 타수 차이를 알고 긴장했다. 생각처럼 플레이가 되지 않아 기다리는 플레이를 했는데 결과적으로 좋았다.

▶ 타이틀 방어전 대회(KG·이데일리 오픈) 준우승이 아쉬웠다.
당시 자신감이 있었지만 샷감이 따라주질 못했다. 이번에 샷을 중점적으로 레슨 받은 덕분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

▶ 우승에 대한 확신이 있었나?
우승 확신은 없었고 최대한 타수를 많이 줄이는 데 집중했다. 캐디와 편안한 마음으로 플레이하자는 얘기를 많이 했다.

▶ 이예원 선수와 접전을 펼쳤다. 우승은 언제 직감했나?
18번홀 세컨샷 후 ‘이제 됐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방심하지 않았다.

▶ 남은 시즌 구상은?
다음 주 대회(하나금융 챔피언십)와 그다음 주는 타이틀 방어전(하이트진로 챔피언십), 그 다음은 메인스폰서 대회(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다. 앞둔 3개 대회 모두가 다 중요하다.

▶ 지난해보다 어떤 부분이 발전했나?
쇼트 아이언 정확도와 퍼트 정교함이 좋아졌다.

▶ 여러 차례 우승을 아쉽게 놓치면서 초조함은 없었나?
상반기에는 초조한 마음이 조금 있었으나 하반기에 성적도 잘 나오고 상금도 많이 쌓이면서 초조한 마음이 없어졌다.

▶ 유독 가을에 강한 이유?
시즌 초반부터 샷감이 다듬어져서 가을에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가을에 태어났고(10월 16일), 계절 중 가을을 제일 좋아한다.

▶ 시즌 첫 승이다. 다음 목표는?
스폰서 대회에 초점을 맞춰 준비한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이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도 성공하고 싶다.

사진제공=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