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8일 경기 이천에 위치한 블랙스톤 이천GC(파72, 6,668야드)에서 열린 2022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1,600만원) 최종라운드 박민지(24)는 보기 1개, 버디 5개를 잡고 4언더파 68타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70-73-72-68)로 우승했다.

박민지는 올해 메이저대회 첫 우승과 함께 시즌 4승을 기록하며 투어 14승(메이저 2승)을 달성했다. 메이저대회 우승은 지난해 한국여자오픈 이후 두 번째다.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박민지는 6월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이후 3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이번 우승으로 박민지는 상금랭킹 1위(1,041,669,714원)로 도약했고, 대상포인트 1위(540점) 유해란(21)에 이어 2위(514점)에 올랐다.

박민지는 KLPGA 투어 최초로 2년 연속 상금 10억원 돌파하는 선수가 됐다.

대회를 마치고 박민지와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 우승 소감?
6년 동안 경기하면서 9월~10월에 우승이 없었는데 오늘 우승해서 기쁘다.

▲ 우승 버디 퍼트를 놓고 어떤 생각을 했나?
‘내가 KB대회에서 우승을 하다니...’ 그동안 톱10에 들 만큼 코스와 잘 맞아 좋은 기억이 있는데 우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오늘 우승을 하게 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 초반에 보기 이후 후반으로 갈수록 경기력이 좋았다.
7번홀까지 위기 상황으로 많이 힘들었고 마음도 조급했다. 이번에는 우승과 연연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안 풀렸다. 이후 롱퍼터가 들어가며 탄력을 받았고 “됐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자신감을 가졌다.

▲ 짧은 퍼트를 잘한다.
한화 클래식을 치르며 감이 많이 올라왔다. 이전까지는 퍼트감이 좋지 않아 체력훈련과 병행하며 감이 올라와서 잘 맞아떨어졌다. ‘넣고 못 넣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니기에 내가 해야 할 것만 한다면 절대 못 넣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했는데 정말 효과가 있었다.

▲ 우승 확신은 언제?
17번홀을 끝내고 확신이 있었지만 18번홀에서 세 번째 샷이 ‘실수하지 않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 지난해 6승, 올해도 4승을 하고 있다.
매년 우승이 있었는데 더 많은 승수를 만들지 못했던 것은 챔피언 조에 들어갈 때 조급한 마음 때문인 것 같다. 승수가 쌓일수록 챔피언 조에서도 여유가 생겼다. 이전에는 샷 생각에만 몰두해 다른 게 안보였다면 지금은 다른 것들이 다 보이고 위기 상황이 와도 조급해지지 않았다. 보기하면 다음에 버디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쿨 하게 넘어갈 수 있게 됐고 이 같은 점이 챔피언 조에서 경기할 때마다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 남은 시즌 목표는?
지난해 이때부터 허리가 아팠는데 올해는 몸 건강에 최선을 다해 시즌을 잘 마치고 싶다. 지난 하반기와 다르게 잘하고 싶다.

▲ KLPGA투어 최초로 2년 연속 1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잘했기에 올해 불안하거나 마음이 힘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올해도 좋은 성적으로 잘 하고 있어 굉장히 감사한데 기록에 대한 욕심은 크게 없다.

사진제공=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