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8일 제주 한림에 위치한 블랙스톤 제주 남동코스(파72, 7,385야드)에서 열린 2022시즌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천만원) 최종라운드 최진호(38)는 보기 1개, 버디 4개를 잡고 3언더파 69타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67-68-69)로 우승했다.

2위(11언더파 205타) 전성현(29)을 1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오른 최진호는 지난 2017년 5월 SK텔레콤 오픈 우승 이후 5년 4개월 만에 투어 8승을 달성했다.

지난 2016년 대상과 상금왕에 이어 2017년 대상을 수상하며 2연패 했으며 이후 유럽 투어에 진출했지만 성적은 좋지 않았다.

최진호는 코리안투어에서 ‘다시 우승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뒤로 하고 우승하며 부활을 알렸다.

이번 우승으로 최진호는 상금랭킹 14위(248,335,394원)와 제네시스 포인트 17위(2530.5점)에 자리했다.

한편, 이번 대회 추전선수로 출전한 아마추어 안성현(13, 비봉중)은 코리안투어 역대 최연소 본선 진출 기록(13세 3개월 19일)을 남겼다.

이 대회는 15일 첫날 경기가 기상악화(강풍과 낙뢰)로 취소되면서 3라운드(54홀) 경기로 축소 운영됐다.

대회를 마치고 최진호와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 우승 소감?
오랜만에 우승해 너무 좋았다. 유럽에 다녀온 이후 성적이 좋지 않아 ‘다시 우승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올해 컨디션이 좋아지면서 우승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 8번홀에서 전성현과 2타 차까지 벌어졌다. 어떤 생각을 했나?
아직 홀이 많이 남아 있고 퍼트 감도 괜찮았다. 바람이 많이 불고 있어 더 벌어지지만 않고 따라간다면 기회가 있다고 생각해 마음에 큰 변동은 없었다.

▲ 5년 4개월 만에 우승이다. 느낌은?
시즌 전 ‘우승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두려움이 많았다. 예전에 우승도 했고 대상도 받았는데 30~40위 정도의 위치가 힘들었다. 시즌 전까지 우승은 아니라도 우승 경쟁을 못한다면 선수 생활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도 했다. 이 같은 생각을 갖고 지난겨울 열심히 준비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이번 시즌 좋은 스코어가 나오면서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 시즌 준비는 어떻게?
지난겨울 샌디에이고에서 메인 스폰서 회장님과 개인적으로 훈련하며 정신적인 조언을 많이 받았다. 일본투어에서 활동했던 김도훈 선수와도 같은 곳에서 훈련을 했다. 오랜 기간 슬럼프가 있다 지도자의 길을 가는 선수이기 때문에 ‘코스에서 어떻게 이끌어 나가면 되는지’ 등 대화를 많이 했다.

▲ 아내가 와서 함께 기뻐해줬다.
이번 대회 아내가 올 계획이 없었는데 남자아이 셋이다 보니 아이들 여름방학 동안 힘들어해 맛있는 것도 먹고 바람 쐴 겸 오게 됐다. 제주도에 있는 동안 아내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 우승 확정 후 아내가 어떤 말을 했나?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다. 원래 아내가 눈물이 없는데 눈물을 흘리고 있어 마음이 조금 짠했다.

▲ 앞으로의 계획?
우승 경쟁을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즌을 시작했고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늘어 KPGA가 앞으로 잘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선배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고 조언을 해주면서 투어 생활을 하는 것이 꿈이다. 어린 선수들과 라운드도 많이 하고 싶은 바람이다.

▲ 시즌 목표가 있다면?
롱 퍼터로 교체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남은 대회들도 좋아하는 코스가 많이 남아 기대되며 1승을 더하고 싶다.

▲ 3번홀 아이언샷

사진제공=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