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쁨의 11번홀 티샷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8일 하이원CC(강원 정선, 파72, 6,517야드)에서 열린 2022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4,400만원) 첫날 투어 8년차 이기쁨(28)은 보기 없이 버디 4개, 이글 1개를 잡고 6언더파 66타를 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전날 체온이 38.5도까지 오르는 몸살로 대회 기권을 생각했던 이기쁨은 최근 샷감이 좋아 강행군을 진행해 이날 시즌 최저타를 기록하며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완벽한 경기력을 뽐낸 이기쁨은 투어 첫 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오전 조에서 플레이하며 일찍 경기를 마친 이기쁨은 오후 조 선수들이 경기를 마칠 때까지 공동 2위 유해란(21), 이효린(25), 안선주(35), 오지현(26), 허다빈(24), 고지우(20)를 1타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지켰다.

디펜딩 챔피언 임희정(22)은 보기 4개, 버디 2개를 잡고 2오버파 74타를 치며 공동 78위로 1라운드 경기를 마쳤다.

임희정은 지난 2019년과 지난해 우승자로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2020년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경기를 마치고 이기쁨과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 경기 소감?
전날 몸살이 심해 오늘 아침 아버지께서 기권하자고 했지만 최근 샷감이 좋아 기권할 수 없었다. 타수를 더 줄일 수 있었는데 아쉬운 버디 퍼트가 몇 개 있었다.

▲ 17번홀(파4)에서 이글을 기록했다. 당시 상황?
110m 남은 거리에서 가볍게 생각하고 샷을 하라는 캐디의 조언에 힘입어 친 샷이 이글이 되면서 행운도 따랐다.

▲ 대회 코스에 대한 생각은?
페어웨이를 잘 지키는 게 중요한 코스다. 퍼트도 중요하지만 샷을 안정적으로 쳐야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

▲ 올해 페이스가 조금 떨어져 있는데 어떤 부문이 잘 안된 건지?
컨디션이 가장 안 좋다보니 샷도 잘 안되고 집중력도 흐트러졌다. 하반기부터 컨디션이 올라오기 시작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 2015년도부터 정규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다. 꾸준한 비결?
사생결단의 마음으로 시즌을 보내고 있다. 결과를 생각하기보다 죽기 살기로 경기를 하고 있다. 위기가 있을 때 더 집중이 잘 되는 것 같다.

▲ 남은 라운드 각오?
상반기에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고 하반기 들어 자신감도 많이 올라오고 샷감도 좋아졌다. 오늘처럼 플레이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

사진제공=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