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평소 술을 마시지 않거나 조금만 마시는데도 건강검진에서 간수치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지방간은 술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생긴다는 편견으로 인해 간수치가 이상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증상을 가진 사람들 중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포도당 대사에 관여하는 인슐린이 제 역할을 못해 간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되면서 발생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과거에 비해 영양상태가 좋아지고 서구적 식습관의 영향으로 인스턴트, 고칼로리, 고탄수화물 음식 섭취가 증가하면서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증가함에 따라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일부는 간세포 내 지방이 염증을 유발하여 간염을 일으키고, 염증반응이 지속되면 자연 치유의 반응으로 간에 섬유화가 발생하게 된다. 섬유화는 지방간 환자의 예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간이 딱딱하게 굳어 간경변증이 생길 수 있다.

간경변증이 심해지면 복수나 식도 정맥류 출혈 등을 일으켜 생명을 위협할 수 있고 일부에서는 간암이 발생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은 신경세포가 거의 없어 병이 들어도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인에서는 비만하지 않아도 지방간이 생길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지방간의 가장 좋은 치료는 식사와 운동 요법을 통해 적절한 체중감량을 하는 것이다. 간염과 간섬유화를 없애거나 줄이는 여러 약물이 현재 개발 중에 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특효약은 없다. 체중감량이 되면 동반된 당뇨나 고지혈증 같은 대사증후군의 호전도 기대할 수 있다.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는 관리로 체중을 줄이고 내장지방을 제거하는 게 최선의 예방과 치료책이라 할 수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예방을 위해서는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를 피하고 유산소운동과 근육운동을 일주일에 3번 이상 최소 30분씩 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 아현 류수형쏙내과의원 류수형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