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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성스님 소리의 향기 제42회] 아름다움을 실천하는 칠월칠석

해성 스님l승인2022.08.07l수정2022.08.0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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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타임즈=해성 스님, 시인] “우리 부모 날비실제 백일정성이며 산천기도라 명산대찰을 다니시며 온갖 정성을 다 들이시니 힘든 남기 꺽어지며 공든탑이 무너지랴 지성이면 감천이라 부모님 전 드러날제 석가세존 공덕으로 아버님 전 뼈를 빌고 어머님 전 살을 빌어 제석님 전에 복을 빌고 칠성님 전 명을 빌어 열달 배설한 후 이 세상에 생겨나니 우리 부모 날 기를제 겨울이면 추울세라 여름이면 더울세라 천금주어 만금주어 나를 곱게 길렀건만 어려서는 철을 몰라 부모 은공을 갚을 소냐”~

회심곡에 흘러나오는 가사 중에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내용이다. 경기민요 회심곡은 조선시대 서산대사께서 부모에게 효도하고 욕심을 버리며 착한 일을 많이 하고, 염불하여 본마음을 바르게 닦아가자는 내용이다. 어머님의 공덕을 생각하며 회심곡을 즐겨듣는다.

불교에서 칠월 칠석은 칠성님의 자비심을 빌어서 자손들의 번영과 가족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불공을 올린다. 칠성님은 사람이 태어남을 관장하고 수명을 연장하는 역할을 한다하여 어머님들께서는 자손들의 수명장수를 위하여 칠성님 전에 지극정성으로 기도 발원하신다.

또 칠월칠석날은 견우와 직녀가 1년에 한번 만나는 날이라고 한다. 그들이 서로 그리워하면서도 건널 수 없는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보고 싶어 애태우면서 지내야 한다는 전설이 있다. 이와같은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까마귀와 까치들은 해마다 오작교라는 다리를 놓아 그들이 칠월칠석날 만남을 도와주기 위해 모두 하늘로 올라간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견우직녀 만남의 다리를 놓느라고 까치와 까마귀의 머리가 모두 벗겨져서 죽는 경우도 있다고 어릴 때 할머니가 말씀해주셨다.

까치와 까마귀가 견우와 직녀가 사랑을 나눌 수 있도록 자신을 희생하며 다리를 놓아주는 자비행은 이 시대에 우리가 본받아야 할 멋진 가르침이다. 우리도 칠월칠석날은 자손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함은 물론이고 회심곡을 들으며 부모님의 자식 사랑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까치와 까마귀의 자비행을 되새기는 좋은 날이 되었으면 한다.

시인 해성스님
대한불교 조계종 광림사 주지, 연화원 대표이사이자 수어통역사로 ‘자비의 수화교실’ ‘수화사랑 친구사랑’ 등을 출간했으며 시집 ‘하얀 고무신’있다. 2020년 ‘올해의 스님상’을 받았다.

해성 스님  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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