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2 윈덤 챔피언십 2RD 공동 선두로 나선 김주형(PGA TOUR)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730만 달러) 첫날 1번 홀, 쿼드러플보기를 범한 후 허탈한 웃음을 보였던 김주형(20)이 둘째 날 환한 미소로 웃음의 분위기를 바꿨다.

김주형은 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7,13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 중간 합계 9언더파 131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임성재(24. 8언더파) 외 2명을 1타차로 제치며 라이언 무어, 브랜든 우(이상 미국)등과 나란히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대회 1라운드 3언더파 67타로 버디 7개를 낚으며 반등한 그는 2003년 이후 PGA 투어에서 라운드 첫 홀 쿼드러플보기 이상을 기록하고도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한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이날 김주형의 드라이버, 아이언 등 페어웨이와 그린을 5개 홀씩 미스했다.

이틀 연속 그린 위 홀당 퍼팅 수가 1.593개로 이 부문 2위로 압도적이었고 2라운드 퍼팅 수 27개를 선보이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김주형은 주말 선두로 나서며 “너무 서두르지 말고 하루에 한 번만 해보자. 그리고 대회를 통해 나 자신을 즐기려 노력하고 있다. 이대로 편하게 플레이한다면 그저 행복한 주말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이 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토로한 김주형은 “어제보다 1번 홀에서 4타를 줄였다. 그래서 1번 홀이 가장 좋아졌다.”며 농담조로 얘기했다.

지난 7월 디 오픈 컷 통과하며 특별 임시 회원 자격을 받은 김주형은 이후 3M 오픈과 로켓 모기지 클래식 각각 공동 26위와 7위를 기록하며 페덱스컵 포인트 417점으로 사실상 2022~2023시즌 PGA 시드를 확보한 상태다.

임성재가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순위가 밀렸고 2016년 우승한 김시우(27. 3언더파)는 2타를 줄이며 공동 38위로 20계단 순위 상승했다.

이경훈(31. 2언더파)은 1타를 잃으며 공동 49위로 26계단 순위가 밀렸지만 본선 진출은 확정 지었다.

한편, 셰인 로리(아일랜드), 코리 코너스(캐나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브랜든 토드(미국. 이상 1언더파), 그리고 강성훈(35. 1오버파), 카메론 챔프(미국. 2오버파)와 해리스 잉글리시(미국. 3오버파) 등이 컷오프 됐다.

전 세계 랭킹 제이슨 데이(호주)는 2라운드를 앞두고 허리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108위인 그는 플레이오프 1차전인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는 통산 12번째 WD를 기록했고 최소 한 번의 대회에서 4시즌 연속 기권했다. 그는 지난달 존 디어 클래식에서도 허리 부상으로 기권했다.

애덤 롱(미국) 역시 2라운드 직전 기권했고 브라이언 게이(미국) 역시 1라운드에 이어 손목 부상으로 대회를 포기했다. 프레지던츠컵 미국 팀 부단장으로 거듭난 웹 심슨(미국) 역시 대회 기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