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7일 레이크우드CC(경기 양주) 산길-숲길코스(파72, 예선 6,539야드, 본선 6,489야드)에서 열린 2022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4,400만원) 최종라운드 신인 윤이나(19)는 보기 3개, 버디 5개를 잡고 2언더파 70타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65-68-65-70)로 우승했다.

윤이나는 추격해 오는 박지영(26)을 마지막 18번홀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버디를 잡아 1타차로 따돌리고 나흘 동안 선두를 지키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데뷔 첫 승을 달성했다.

파워 넘치는 장타력으로 골프팬들의 사랑을 받는 윤이나는 시즌 초반 고전했으나 지난 6월 비씨카드 한경레이디스컵 3위, 지난 3일 맥콜 모나파크오픈 2위와 이번에 우승하며 KLPGA 스타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이번 우승으로 윤이나는 대상 포인트 9위(217점, 이전 17위), 상금순위 5위(374,445,714원, 이전 16위), 신인상 포인트 2위(1292점, 이전 4위)에 올랐다.

대회를 마치고 윤이나와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 우승 소감?
우승 사실이 믿기지 않아 우승 직후 ‘실화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정말 얼떨떨하다. 앞으로도 계속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 최종라운드를 나서면서 어떤 생각을 했나?
최종라운드가 아니라 1라운드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 14번홀에서 선두가 뒤바뀌었다. 당시 심정은?
스코어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아 선두가 바뀐 줄 몰랐다. 14번홀에서 보기했어도 다음이 파5홀이라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 원래 경기 중에 스코어를 안 보는지?
경기 중 스코어를 보는데 최종라운드인 만큼 긴장할 수 있어 캐디가 스코어를 보지 말자고 했다.

▲ 경기 중간 갤러리들에게 팬 서비스를 한다. 집중에 어려움은 없나?
팬 서비스를 한다고 플레이에 지장이 되진 않는다. 대회장에 와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인데, 열심히 응원까지 해줘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할 수 있는 한 팬 서비스를 하는 것이 맞다 생각한다.

▲ 1~3라운드보다 최종라운드에서 드라이브 거리가 더 많이 나왔다. 의식적인 스윙인가?
모든 라운드 똑같이 치려고 했다. 최종라운드라 아드레날린이 분비돼 샷이 더 멀리 간 것 같다.

▲ 마지막 우승을 결정지은 18번홀 버디 퍼트 당시 심정은?
5.8m 남았고 마지막 퍼트인 만큼 절대 짧게 치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 18번홀 그린에 올라설 때 스크린을 통해 스코어를 확인했는데 버디를 놓치면 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 우승 원동력?
퍼트다. 찬스가 많았는데, 퍼트 감이 좋아 버디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 특히 3m 내 짧은 퍼트가 주요했다.

▲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얘기를 많이 했는데 성장을 위해 보완하고 싶은 부분?
티샷이다. 어제 기록을 보니 페어웨이 안착을 4개밖에 못해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다음 대회를 준비하면서 티샷을 중점적으로 연습하려 한다.

▲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의식을 안 하려고 했지만 챔피언 조가 주는 압박감이 있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정신력이 좀 더 단단해진 것 같다.

▲ 분홍색 의상(대회 메인 색상)을 입고 나왔다.
대회 메인 색상이 분홍색인 것을 알고 한 벌 챙겨왔다. 첫날 성적이 안 좋으면 둘째 날 입으려 했는데 성적이 좋아 최종라운드 때 입으려고 아껴뒀다.

▲ 목표가 있다면?
한 번 더 우승하고 싶다. 장기적으로는 LPGA 명예의 전당에 오르고 싶고 신인 선수들이 본받을 만한 선수가 되고 싶다.

사진제공=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