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 투톱 카나트벡 쿠르반알리에프(오른쪽)와 캐디 존 세르게이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4일 솔라고CC(충남 태안)에서 열리는 아너스Kㆍ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 우즈베키스탄 출신 카나트벡 쿠르반알리에프(29)가 추천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다.

쿠르반알리에프는 2017년 프로로 전향했고 그해 KPGA와 우즈베키스탄 골프연맹이 양국 골프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프로 데뷔전인 2017년 유진그룹 올포유 전남오픈 이후 5년 만에 코리안투어에 참가한다.

18세 때까지 농구를 하다 20세에 골프를 시작한 쿠르반알리에프는 고려인 프로에게 골프를 배워 한국어도 유창하다. 2016년 6월 러시아 아마추어 챔피언십, 11월 카자흐스탄 대통령배 골프대회에서 우승했다. 큰 키(190cm)와 당당한 체격(90kg)에서 뿜어져 나오는 드라이브샷이 장기다.

쿠르반알리에프는 지난해부터 스릭슨투어(2부)에서 활동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3개월마다 비자를 재발급 받는 상황에서도 대회에 참가했다. 2021년 스릭슨투어 15회 대회 공동 27위 최고 성적이다. 올해는 아직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 대회장인 솔라고CC 내 위치한 아카데미에서 골프를 배우고 있는 쿠르반알리에프로서는 이곳이 홈 코스나 다름없다. 그는 “대회 코스도 나랑 잘 맞고 스릭슨투어 예선도 여러 번 뛰어본 경험이 있어 코스 적응에는 문제가 없다”며 “우즈베키스탄에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경기도 치러봤기에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하겠다. 목표는 30~40위권 진입”이라고 말했다.

쿠르반알리에프와 호흡을 맞추는 캐디는 우즈베키스탄 골프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존 세르게이(29)다. 세르게이도 한국에서 골프를 배우고 있고 두 선수는 현재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기록으로 고국에 골프를 알리고 우즈베키스탄 골프의 저력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각오다.

내년 시즌 코리안투어 도전도 희망사항인 쿠르반알리에프는 대회 첫날인 14일 오후 1시 20분 정민섭(28), 박준하(21)와 1번홀에서 출발한다.

▲ 카나트벡 쿠르반알리에프의 스윙

사진제공=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