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S.t 앤드류스)유동완 기자]

▲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코스 18번 홀 스윌컨 브리지(유동완 기자)

골프 역사 중 가장 긴 세월을 자랑하는 브리티시 오픈(디 오픈)의 상징으로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코스 18번 홀 페어웨이 스윌컨 브리지(Swilken Bridge)가 떠오른다.

전 세계 골퍼들의 고별무대로도 유명하며 클라렛 저그의 주인공들이 시상식 직후 꼭 찾아 자신의 우승을 자축하며 골프 역사의 길이 남을 추억을 쌓는 곳이다.

또한, 그림 같은 클럽하우스와 마을을 배경으로 스윌컨 브리지에서 최종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위하는 것이 전통이 됐다.

이 다리는 올드 코스 첫 번째 홀과 열여덟 번째 페어웨이 사이의 스윌컨 번(Swilcan Burn)에 걸쳐 있으며 수백 년 전부터 골퍼의 다리로 불렸다.

스윌컨 브리지는 오래전(약 800여 년) 동네 교회와 마을을 연결하던 돌다리가 출발점이었고 골프장 조성과 함께 코스에 편입, 오늘날의 인류 최고의 브리지가 됐다.

골프 챔피언은 공개적으로 스윌컨 브리지에 대해 일종의 경의나 존중을 공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관례다.

2005년 디 오픈에서 잭 니클라우스(미국)는 스윌컨에 서서 프로 골프와 마지막 작별을 고했고 2010년 톰 왓슨(미국)은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브리지에 키스하는 장면을 연출하며 화제가 됐다.

플로리다 주 세인트 어거스틴에 있는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박물관 2층에는 스윌컨 브리지의 실물 크기의 석조 모형이 있으며 배경에 왕립&고대 클럽 하우스와 해밀턴 홀의 바닥에서 천장까지 사진이 붙었다.

세인트 앤드류스의 로열 및 고대 골프클럽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클럽 중 하나이며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류스를 연고로 하는 개인 회원제 클럽이다.

이전 더 R&A로 얼려져 있었지만 2004년부터 R&A는 별도의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 해까지 게임의 관리 기관 중 하나였지만 새로운 조직인 THE R&A는 이 기능을 통해 분리됐다.

▲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코스 18번 홀 스윌컨 브리지와 나란히 흐르는 스윌컨 수로(유동완 기자)

스윌컨 번, 이 수로는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 코스를 가로질러 세인트 앤드류스 만으로 흘러간다.

스윌컨 브리지 자체는 매우 작다. 가장 먼 범위에서는 단순한 로마 아치 스타일로 길이 약 30 피트, 너비 8피트, 높이 6피트를 측정된다.

스윌컨 빈 역시 물이 거의 없다. 깊이 역시 10~20cm 내외다. 바닥이 훤히 보이는 수로다. 군데군데 물이 없는 곳도 눈에 띄었고 물이 흐르리라는 생각은 큰 오산이었다.

목자들이 가축을 건너는 것을 돕기 위해 적어도 700 년 전에 지어졌으며 코스의 웅장한 로열 및 고대 클럽 하우스와 해밀턴 그랜드 (Hamilton Grand)가 한쪽에 있다.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에도 3개의 브리지가 있다.

아멘 코너(11~13번 홀) 중 파3 12번 홀, 디 오픈의 세인트 앤드류스에 견줄 만한 호건 브리지가 있다.

12번 홀 그린 앞 ‘래의 시냇물(Rae’s Creek)’을 건너는 다리로 1953년 코스레코드(274타)를 수립한 벤 호건(미국)을 기리기 위해 1958년 헌정됐다.

파 5 13번 홀 티 샷 후 래스 크릭이 흐른다. 그곳을 건너는 다리는 바이런 넬슨 브리지로 불린다.

1937년 넬슨은 준우승한 랄프 굴달(미국)에 6타차 최종라운드에 나서 12, 13번 홀 버디-이글로 2타차 대 역전을 써내며 그를 기리게 했다.

파5 15번 홀 진 사라젠의 브리지도 유명세다. 그는 1935년 당시 기적 같은 알바트로스를 그려내며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사라젠의 기록은 마스터스에 길이 빛날 업적으로 오늘날까지 전해오고 있다.

▲ 디 오픈 직전 열린 이벤트 대회 출전한 타이거 우즈, 조지아 홀, 로리 매킬로이(유동완 기자)

한편, 디 오픈 챔피언십을 앞두고 11일 이벤트 대회가 열렸다. 4명이 한 조가 된 10팀이 포섬 경기였다.

‘골든 베어’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1번 홀에 모습을 드러냈고 대회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그는 “골프채 없이 올드코스에 온건 처음이다. 새로운 기분”이라고 밝혔다.

우즈가 이끌던 팀 우즈는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마지막 18번 홀 티 샷 후 스윌컨 브리지엔 잭을 비롯, 여러 관계자들이 집결했고 모두가 하나 되며 추억을 되살렸다.

유동완 기자  golfyoo@thegol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