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일 아시아드CC(부산 기장) 밸리-레이코스(파71, 7,056야드)에서 열린 2022시즌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선설 대회 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6천만원) 셋째 날 황중곤(30)은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몰아치며 6언더파 65타 중간합계 13언더파 200타(68-67-65)로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지켰다.

지난해 11월 30일 군 전역 후 이번 시즌 코리안투어에 복귀한 황중곤은 시즌 9개 대회 출전해 준우승(KPGA 선수권대회) 포함 톱10에 3번(GS칼텍스 매경오픈 공동 10위,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공동 5위) 진입하며 전 대회 컷 통과했다.

황중곤은 국내보다 일본 투어에 먼저 데뷔해 투어 통산 6승(국내 2승, 일본 4승)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우승은, 코리안투어는 지난 2017년 6월 제60회 KPGA 선수권대회, 일본투어는 2019년 11월 마이나비 ABC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공동 2위(10언더파 203타) 권오상(27)과 이태희(38)를 3타차로 따돌린 황중곤은 2017년 이후 5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황두현(26)은 6번홀(파3, 175야드)에서 7번 아이언으로 친 볼이 공식 대회 첫 홀인원을 기록하며 침대세트(약 3,500만원 상당)를 부상으로 받았다.

9번홀(파5)에서도 이글을 잡아낸 황두현은 이날 3타를 줄여 공동 31위(2언더파 211타)로 3라운드를 마쳤다.

경기를 마치고 황중곤과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 경기 소감?
초반 힘든 경기가 약이 돼 후반 타수를 줄이며 힘을 낼 수 있었다. 전반 안정적인 플레이를 후반 공격적으로 경기 운영을 바꿨더니 샷과 퍼트감이 올라왔다. 바람도 1~2라운드에 비해 강하지 않았고 이틀 동안 정말 무더워 오늘 각오하고 나왔더니 더위도 견딜 만 했다.

▲ 1~2라운드 비해 오늘 보기 없는 경기를 펼쳤다.
1, 2라운드는 모두 3퍼트로 보기를 했다. 오늘은 3퍼트가 나오지 않도록 그린 위에서 집중했다. 다행히 큰 위기는 없었고 18번홀(파4) 보기 위기를 파 퍼트로 잘 막아냈다. 최종일까지 퍼트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

▲ 최근 경기력을 보면 전역 후 공백이 무색하다.
그린 스피드가 매 대회 다르다 보니 그린 플레이가 어렵기는 했다. 비결이라면 시즌 개막 전 미국에서 약 7주간 전지훈련(이시우 프로와 함께)을 열심히 했다. 이런 부분이 필드 적응을 빨리하게 된 원인인 것 같다.

▲ 군 입대 전과 전역 후 달라진 점은?
군 복무 전에는 20대 후반으로 미국 무대 도전의 꿈도 있어 조급했다. 전역 후에는 심적으로 편해지며 플레이에 여유가 생겼다.

▲ 예전과 달리 안경을 벗었다.
안경을 쓰면 비 오는 날, 습도가 높은 날 시야 확보가 불편해 렌즈를 착용하고 있다. 렌즈를 착용하니 많이 편하다. 용기가 생기면 라섹, 라식도 해보겠다.

▲ 시즌 목표?
미국 무대 도전인데 가기 전 국내서 우승 한 번 하고 싶다. 자신감이 높은 상태에서 미국으로 가는 것이 훨씬 좋을 것 같다.

▲ 최종라운드 전략?
오늘 지키는 경기를 했는데 좋은 효과를 보지 못해 최종라운드는 공격적으로 경기하겠다.

사진제공=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