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6일 경기 포천에 위치한 포천힐스CC(파72, 예선-6,610야드, 본선-6,508야드)에서 열린 2022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제8회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8억원) 최종라운드 박민지(24)는 보기 2개, 버디 4개를 잡고 2언더파 70타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64-70-70)로 동타의 박지영(26)과 연장 승부 끝에 우승했다.

박민지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이상 타이틀 방어)에 이어 시즌 3승으로 다승 선두를 달리며 KLPGA 투어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KLPGA 통산 승수에서 김효주(27)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1위는 고(故) 구옥희, 신지애(이상 20승), 2위는 고우순(17승), 3위는 장하나(15승)이다.

박민지는 2020년 이 대회 연장전에서 김지영2(26)에게 패한 아픔도 설욕했다. 박민지는 역대 5번 연장전에서 4번 우승하는 집념을 보였다.

이번 우승으로 박민지는 우승상금 1억4,400만원을 보태 상금랭킹 1위(638,030,000)와 대상 포인트 1위(351점)를 지켰다.

지난 4월 신설대회(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에 오른 박지영은 시즌 2승에 도전했지만 연장에서 패하며 2위로 대회를 마쳤다.

경기를 마치고 박민지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 경기 소감?
후반 16번홀(파3) 보기로 우승이 어렵다 생각했는데 연장전 버디 퍼티가 들어가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 경기 초반 플레이가 좋았다.
시작 전부터 체력이 떨어져 집중력이 어려웠다. 전반 마치고 바나나(2개), 에너지젤(2개)를 먹었는데도 배고팠고 너무 집중하다보니 체력을 많이 소진했다.

▲ 후반 페이스가 떨어졌을 때는 어떤 생각을 했나?
초반 버디를 많이 해 다행이라는 생각했고 16번홀 보기 후 (박)지영 언니의 페이스가 올라오면서 우승은 힘들 것 같다고 느꼈다.

▲ 연장전 당시 심정은?
(박)지영 언니의 비거리가 더 길어 불리한 상황이라 생각했다.

▲ 연장전 승률이 높다.
매치플레이가 재미있어 연장전도 좋아한다. 최소 2등은 확보했으니 즐겁게 플레이 한다는 생각을 했고 편안한 마음으로 쳐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

▲ 비시즌 어떻게 보냈나?
시즌이 끝나면 한 달 동안 골프채를 아예 잡지 않고 매일 헬스장을 다니면서 PT를 받는다. 골프 감을 잃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안 좋았던 습관이 사라지고 몸의 움직임도 더 좋아진다.

▲ 시즌 중 받는 스트레스 해결법은?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신나는 노래를 들으며 스트레스를 푼다. 쉴 때는 아예 골프 생각을 안 하려고 한다.

▲ 박민지를 응원하는 팬들이 많다. 어떤 점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나?
독하게 플레이하는 모습을 좋아하는 것 같다. 다른 선수들도 대회장만 오면 눈빛이 달라진다고 얘기해 최근에는 웃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 5번홀 그린에서 버디 성공 후 기뻐하는 박민지

사진제공=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