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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성스님 소리의 향기 제39회] 아버지의 사랑

해성 스님l승인2022.06.26l수정2022.06.2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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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타임즈=해성 스님, 시인] 우리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수많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자기희생을 아끼지 않은 보살도의 정신을 깨우쳐준 의미있는 달 6월이다.
요즘 우리 사회는 언제부터인가 개인주의화 되어 대화와 의사소통이 단절되고 남에게 화풀이를 서슴치 않는 세상으로 변화되고 있다. 이렇게 왜곡된 현대사회에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했던 호국선열들의 정신을 더욱 간절히 새겨지며 아버지가 더욱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아버지는 나라를 지극히 사랑하는 멋진 애국자이셨다. 호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은혜를 잊지 않고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언제나 강조하셨다. 그러한 마음가짐이 아버지의 사랑스러운 자녀가 되고 참다운 국민이라는 말씀이 요즘 더욱 생생하게 들리는 듯하다. 그리고 지금 우리들의 풍요롭고 자유로운 삶은 바로 그분들의 생명으로 만들어 주신 것이기에 행복하게 잘 살아야 한다고 하셨다.

오랜만에 동생들과 함께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과일과 차를 준비하여 대전 현충원을 향했다. 아버지와 함께 계신 호국영령들이 비춰주시는 햇살에 푸르름의 물결도 신나게 춤추었다. 그리고 가지런히 놓여진 비석의 이름은 더욱 빛났고 앞에 놓인 꽃들도 더욱 반가히 맞이하는 느낌이다. 우리는 아버지가 좋아하시던 불교 경전을 목탁소리에 맞추어 독송하며 이곳에 계신 영령들께 감사드리며 왕생극락을 발원하는 축원을 올렸다. 또 평상시에 좋아하시던 노래도 몇곡 들려드렸다. 그리고 묘지 앞에 앉아 아버지와 무언의 대화를 나누며 시를 한편 적어본다.

아버지의 사랑 / 먹구름 헤치고 나뭇가지 사이로 내민 햇살에 소리 내어 불러보는
그 이름 보고 싶은 얼굴 가슴속에 묻어둔 채
꽃망울에 스친 세월 흔적에 적셔지는 눈물 한 방울
백팔염주 손에 들고 “세파에 기둥이 되어야 한다”며
온 몸 바쳐 쌓은 삶의 향기 전하시다가 피안의 언덕 넘어 가신 아버지
현중원 묘소에서 다소곳이 미소 짓는 제비꽃 따라
솔바람에 실려 오는 한 아름 무언의 아버지 사랑 속삭임.

시인 해성스님
대한불교 조계종 광림사 주지, 연화원 대표이사이자 수어통역사로 ‘자비의 수화교실’ ‘수화사랑 친구사랑’ 등을 출간했으며 시집 ‘하얀 고무신’있다. 2020년 ‘올해의 스님상’을 받았다.  


해성 스님  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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