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2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첫날 5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선 전인지

‘덤보’ 전인지(28)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전인지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 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파72/6,89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버디 9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2위 그룹의 최혜진(23), 포르나농 파틀럼(태국. 이상 3언더파) 등에 5타 차 열세를 보인 전인지는 지난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6년만 LPGA 메이저 대회 승전고의 기회를 잡았다.

그는 LPGA 투어 3승 중 2015 US 여자오픈과 에비앙 챔피언십 등 2승을 합작했고 2018년 한국에서 열린 LPGA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3승을 합작했다.

2013년 코리아 여자오픈, 2015년 US 여자오픈, 그리고 같은 해 10월 일본여자오픈 골프 선수권 대회를 석권한 전인지는 한-미-일 내셔널 타이틀을 석권한 선두로 전성기를 맞은 바 있다.

이날 전인지는 페어웨이 안착률 100%의 안정감을 내세웠다. 3개 홀 그린 미스가 있었지만 그린 위 25개의 퍼팅 수는 단독 선두로 나서기 충분한 플레이였다.

이날 8타를 줄이며 코스레코드를 수립한 전인지는 “감사하다. 굉장히 기쁘고 항상 이곳에 내 이름과 나와 관련된 다른 것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영광스럽고 이런 게 내가 골프를 하도록 만드는 것 같다.”고 밝혔다.

2022 시즌 12개 대회 출전, 지난 3월 HSBC 위민스 세계 선수권 대회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인 전인지는 톱10에 단 한차례 이름을 올리는 등 부진한 시간을 보냈다.

6월 초 정상 탈환을 예고하며 선전에 나섰던 US 여자오픈 공동 15위도 아쉬움을 남긴 결과물이었다. 하지만 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 첫날 8타를 줄이며 호성적을 이은 전인지의 메이저 3승 합작이 이번주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루키' 최혜진이 보기 프리 경기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페어웨이, 그린 등 양호한 경기였지만 그린 위 30개의 퍼팅 수가 아쉬움을 부른 첫날 경기였다.

시즌 12개 대회 출전한 최혜진은 톱10에 6차례 이름을 올리며 신인왕 경쟁에 불을 지핀 상태다. 그는 4월 롯데 챔피언십과 6월 초 US 여자오픈 공동 3위를 기록하는 등 최근 흐름이 좋다.

경기 후 최혜진은 “오늘 샷도 좋긴 했지만 퍼팅이 좋았다. 중간에 그린을 미스하면서 자신감을 잃을 수 있었는데 그린 위 플레이 잘 되면서 좋은 흐름으로 이어졌다. 최대한 코스 세팅을 잘 체크해 경기에 임하겠다.”고 했다.

김세영·김인경, 그리고 디펜딩 챔피언 넬리 코다(미국) 등이 1언더파 공동 6위에 나란히 했고, 고진영·박인비는 이븐파 공동 15위다.

이날 1타를 잃은 김효주는 1오버파 공동 30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