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갑자기 손떨림, 근육 경직이나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는 것이 어려워진다면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그 중에서도 파킨슨병에 대한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대부분 사람들이 단순 노화나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파킨슨 경우 어느 정도 증상이 진행되고 나면 혼자 일상생활이 어려워질 정도로 몸의 운동성이 떨어지는 만큼 관심을 갖고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치매, 뇌졸중과 함께 3대 노인성 질환인 파킨슨병은 비교적 높은 연령대에서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연령대에서도 발병이 늘어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중뇌 흑질에 있는 도파민 신경세포가 손상되면서 운동장애가 발생한다. 도파민은 몸이 자신의 의도대로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파킨슨병은 흑색질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면서 도파민 생성을 줄어들게 만든다. 도파민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게 되면 초기에 수전증으로 시작해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흔히 파킨슨은 손이 떨리는 병으로 인식됐지만 실제 환자 중 손떨림 증상은 50~60% 정도이다. 팔다리에 기운이 없거나 둔하고, 걷는 게 불편하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함께 서동증, 안정 시 떨림, 근장직, 자세 불안정을 겪게 될 수 있다.

서동증이란 행동이 느려지는 증상으로 인해 팔다리에 힘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근육의 움직임이 느려진 것일 뿐 근력이 저하된 것은 아니다. 안정 시 떨림은 다리 혹은 턱이 이완된 상태에서 떨리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수전증과는 구별된다.

근장직은 근육의 긴장도가 증가하여 움직일 때 저항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자세 불안정은 균형을 잡기가 어려운 상태를 의미한다. 파킨슨병이 진행되면 몸을 앞으로 숙인 자세에서 종종걸음을 걷거나 발걸음을 떼기 힘들어하고 병증이 오래 지속되면 넘어지는 경우가 생긴다.

이러한 운동 증상이 나타나기 수년 전부터 냄새를 잘못 맡거나 변비, 무기력함, 피로감, 부종, 렘 수면 행동장애, 우울한 기분 등의 파킨슨병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이러한 증상들로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면 초기 증상을 의심해보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파킨슨병은 수명이 줄어드는 질환은 아니지만 방치하면 10년에서 15년 정도 서서히 병증이 악화되어 몸의 균형을 잡기가 힘들어지고 휠체어 없이는 이동이 어려워 질 수 있다. 따라서 신경인지지수 검사를 비롯해 뇌 MRI, CT 촬영을 통해 다른 질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파킨슨병은 복합적인 요인으로 뇌세포 손실이 일어나 발병하게 된다. 단순 뇌에서만 원인을 찾을 것이 아니라 신체적 질환, 유전적 요인, 스트레스, 환경에 대한 부분까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이후에는 통합적인 의학 지식을 토대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뇌신경질환인 만큼 치료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일주일에 5회 가량 1시간 이상씩 유산소운동이 도움이 된다. 파워 워킹, 탁구, 골프, 에어로빅 등 본인이 소화할 수 있는 선에서 다양한 운동을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신선한 재료로 균형 잡힌 영양소를 풍부하게 섭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도움말 : 소올한의원 박주홍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