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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색조’로 손색 없는 장유례 아나운서, 자신의 버킷리스트 최초 공개

유동완 기자l승인2022.06.22l수정2022.06.2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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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팔색조'로 손색이 없는 장유례 아나운서

‘팔색조’라 하면 우리는 새가 떠오른다. 등은 녹색, 머리는 갈색, 꽁지는 누런 재색, 가슴은 누런 갈색, 목과 배는 흰색 그리고 아랫배와 다리는 각각 선홍색과 엷은 갈색으로 띠고 있다.

7가지 무지개색 깃털이 특징인 이 새는 천연기념물 제204호로 햇빛에 따라 색깔이 달라 보이기도 한다.

팔색조는 우는 소리가 아름다운 새다. 그래서 목소리가 아름다운 사람에게 팔색조라 해도 전혀 어색함이 없다.

사람에게 팔색조라 한다면 그 사람은 그만큼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매력을 가졌을 것이다. ‘팔색조’… 상당히 매력적인 단어다.

또한, 전혀 예상치 못한 또 다른 모습들을 보여주는 사람으로 ‘의외의 모습이 매력적’이라고 해석할 수 있고 ‘팔색조 같다’라고 자연스레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 곁엔 수많은 팔색조가 존재할 것이다. 그들의 존재는 선천적인 성향도 있지만 지극히 노력형 팔색조로 불리는 이들이 상당수다.

본지가 취재를 시작한 스포츠 중계 13년 차 장유례 아나운서는 앞서 얘기한 ‘팔색조’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다재다능 한 인물이다.

▲ KLPGA 투어 골프 중계 중 콜라보를 이루는 장유례 아나운서와 박지은 해설 위원

최근 KLPGA 골프대회를 통해 귀에 익은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장유례 아나운서다.

독특한 발자취가 최근 큰 화두인 그녀는 미국을 비롯 일본 그리고 아시아권의 골프 토너먼트 메인 앵커 여성 아나운서로 그 시작을 알리며 우뚝 섰다.

2022 KLPGA 투어 토너먼트 중계에 나선 장 아나운서는 “어머 제가 메인 인가요? 이럴 수가… 아직 부족한 제가 이런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다니~ 영광이지만 어깨가 무거운데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DP월드 투어, 아시안 투어 등 전 세계 골프 토너먼트 중계는 남자 중심의 아나운서들이 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좀처럼 쉽지 않은 기회임에도 메인으로 나선 그녀는 아나운서를 꿈꾸는 여성 지원자들의 우상으로 거듭날 상황을 아직은 실감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방송을 통해 들려오는 장 아나운서의 목소리는 팔색조의 우는 소리(아름다운)와 공통점을 보인다. 그녀의 목소리는 차분하고 조용조용한 멘트로 우리에게 편안함을 선사한다.

굳이 계절과 날씨에 표현하자면 겨울에 내리는 함박눈과 같다. 밤새 소리 없이 내리는 함박눈은 조용히, 소리 없이 자기의 할당량만큼 온 세상을 하얀 눈으로 뒤덮는다.

그만큼 조용한 목소리로 차분히 경기를 중계하지만 장 아나운서의 멘트에는 파워가 실려있다. 목소리가 커야만 상대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아닌 것이다.

특히 중계 중 특별한 상황, 아쉬움, 또는 선수들의 위기 상황을 포착하면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아라’라는 말처럼 주저 없이 자신만의 표현으로 그 상황을 명확히 설명한다. 순간적인 몰입도가 이를 말해주듯 힘 있는 목소리를 낸다.

또, 장유례 아나운서는 상황 설명도 뚜렷하며 같이 방송을 진행하는 해설위원의 얘기와 자신의 목소리를 순발력 있게 표현한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왜 그녀가 골프 중계 메인 캐스터로 발탁됐는지 누구나 들여다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여성 최초 메인 캐스터는 sbs 최영주 아나운서(4~5차례 중계)였다.

▲ 미국을 비롯 일본 그리고 아시아권의 골프 토너먼트 여성 아나운서로 메인 앵커에 우뚝 선 장유례 아나운서

2022시즌 KLPGA 정규투어 방송 캐스터로 나서기 전 장 아나운서는 KLPGA 드림(2부) 투어 중계, 그리고 야구, 농구, 배구(리포팅) 등 20개 종목의 다양한 종목을 거쳤다.

특히 그녀는 당구 경기 여자 아나운서로는 가장 오랜 시간 중계를 도맡았다.  

볼링 역시 남녀 통틀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생중계를 했고 그 외 각종 스포츠 종목에서 그녀의 목소리는 메아리쳤다.

13년 전 아나운서 지망생으로 시험을 봤던 장 아나운서는 최근 당시를 회고하며 신입들의 시험 원고를 읽어 보았다고 했다.

그만큼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장 아나운서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항상 자기 자신을 체크하는 그녀의 모습은 모든 이의 귀감이 될 것이다.

그러면서 그녀는 신인 아나운서 1차 카메라 테스트 도우미 하면서 옛날 지망생 시절 생각이 많이 난다며 수많은 시험을 통해 탈락하고 절망했던 나날들… 그래도 끝까지 ‘열심히 도전했던 나의 20세’라는 표현으로 당시를 회고했다.

40대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매진할 계획인 장유례 아나운서는 “sbs sports(golf)에 이렇게 오래 있을 줄 몰랐는데 벌써 1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며 쑥스러워했다.

▲ 중계 전 자료분석 및 대회 주요 내용을 철저히 준비하는 장유례 아나운서

지난해 마지막 KLPGA 투어 중계를 끝마친 장유례 아나운서는 풍부한 감성으로 감동을 자아냈다.

당시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우승한 이정민은 “내가 천재형 골퍼라면 쉬엄쉬엄 하겠는데 그렇지 않기에… 앞으로도 지금처럼 하루하루 노력하며 살겠다.”고 전한 바 있다.

이정민의 인터뷰에 나섰던 장 아나운서는 “13년 동안 수많은 종목 우승 인터뷰를 해 봤는데 가장 멋진 인터뷰였다. 인터뷰를 보며 눈물이 고였다. 감동이었고 성실한 프로 선수들을 보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고 토로했다.

장유례 아나운서는 중계 도중 메모를 즐기는 편이다.

상황 상황에 맞게 자료를 준비하고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마저 체크하는 등 쉴 틈이 없다. 중계 부스 그녀의 테이블은 대회에 걸맞은 자료들로 빼곡하다.

중계를 앞두고 공부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즐겁다는 장 아나운서는 “방송을 위한 준비과정은 당연한 일이다. 선배들의 준비(중계)에 비하면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나만의 방법으로 공부에 매진하고 준비에 전념하는 중”이라고 얘기했다.

함께 방송을 진행하는 해설위원들에게 편안함은 물론 Q&A 형식의 중계는 장유례 아나운서의 최대 장점 중 하나다. 그녀 역시 어느 누구와도 좋은 호흡을 만드는 게 자신의 목표라고 했다.

그만큼 자신의 목소리만 내는 앵커의 모습이 아닌 배려심을 베이스로 방송을 진행하겠다는 그녀의 모습이 엿보인다. 방송을 지켜보는 골프 팬 역시 장 아나운서의 이 같은 중계를 즐거운 마음으로 지켜볼 것이다.

▲ 방송 없는 휴일 딸과 캠핑과 여행을 즐기는 엄마 장유례 아나운서

골프 중계방송은 3주에 한번 진행된다. 휴식 주에 장 아나운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캠핑을 즐긴다.

시간이 허락하는 한 자신의 딸(진제인. 5세)과 추억 여행을 떠난다. 뜸뜸히 책을 읽어주는 엄마로도 손색이 없다.

어른이 된 자신도 어렸을 때 부모님과 여행을 많이 다녔고 가족 여행의 좋은 추억이 많다고 했다.

제인이와 최대한 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었던 장 아나운서는 2년 전 코로나19라는 벽에 부딪쳤고 딸이 3~5살까지 여행을 갈 수 없었다고 했고 남편의 제안으로 캠핑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사실 처음에 너무 힘들었다고 한다.

자연 속에서 같이 뛰어놀며 고생하는(?)... 매력이 있는 캠핑이 언제나 설렌다는 장 아나운서는 예전 캠핑장에서 밤새 비바람이 몰아친 날을 기억하며 아직은 호캉스가 좀 더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장 아나운서는 자신이 어머니, 여동생과 친구처럼 지내고 있는 것처럼 제인이 와도 친한 친구로 지내고 싶다며 현재 베스트 프렌드는 딸이라고 했다.

딸 제인이와 제주도, 에버랜드에 갔었다는 그녀는 너무 좋았다고 했고 딸과 단 둘이서 해외여행을 꼭 가보고 싶다며 웃음 가득한 얼굴로 얘기했다. 그런 장 아나운서는 벌써 여행지에 도착한 표정으로 환하게 웃음 지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4대 메이저 중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 주제곡(Masters theme song)이 있듯,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특정 대회를 상징하는 주제곡을 만드는 게 자신의 ‘버킷리스트’라고 얘기하는 장유례 아나운서…

어려서 어머니의 영향으로 클래식 음악을 접하게 된 장 아나운서는 아버님의 취미로 음반 및 CD를 어려서부터 음악을 듣게 됐다.

장 아나운서는 절대음감의 소유자다. 피아노 실력 또한 남다른 실력자다. 이화여대 작곡과 03학번, 클래식 작곡으로 졸업작품을 준비했을 정도다.

방송이 없을 때 또 하나의 일상으로 음악 듣는 걸 좋아하고 그 음악을 오선지에 그려내는 재능이 있다.

장 아나운서의 작곡은 80여 곡으로 저작권협회 등록된 상태다. 작곡은 밤 또는 새벽에 진행한다고 얘기했다.

어려서 누군가의 권유가 아닌 어머니의 존재만으로도 자신의 특기를 찾았고 그 진로에 대해 그림을 그려낸 장 아나운서는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를 찾게 됐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피아노를 배우게 되면서 중학교 1학년부터 교회 피아노 연주를 도 맞을 정도로 실력을 쌓았고 당시 작은 시골 교회에서 연주한 장 아나운서는 “연주를 할 사람이 자신밖에 없었다”며 쑥스러워했다.

▲ 드라마 OST 삽입곡 등 작곡에 충분한 시간을 쏟아붓는 작곡가 장유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두 부류에 속한다. 듣거나 연주하거나… 장유례 아나운서는 숨은 실력의 작곡가다.

영화, 드라마 OST 등 각 분야 관심도가 하늘을 찌르며 이미 여러 곡을 작곡한 그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피아노 연주(자작곡) 곡을 선보이기도 했다.

장유례 아나운서는 곡 쓰는 걸 좋아하는 자신은 드라마 음악 감독님과 작품을 같이 하는 게 작은 소망이라고 말했고 언젠가는 스포츠 외 음악을 다루는 방송도 해보고 싶어 했다. 라디오가 될 수도 있고 유튜브 방송이 될 수 있다며…

또한, 마스터스 토너먼트 주제곡처럼 한국에서도 특정 대회 주제곡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그녀는 “내 인생 최대의 버킷리스트랍니다. 마스터스 주제곡은 신선한 테마라고 생각했고 한번 들은 멜로디가 잊히지 않았습니다.”라며 ‘Augusta’의 첫 기억을 더듬었다.

그의 가장 최근 작품은 ‘인사이더’라는 제목의 JTBC 수목드라마로 무비클로저의 김준석, 정세린 등 음악감독들과 음악팀에서 활약했다.

장 아나운서는 이전 펜트하우스 7~8곡 정도 드라마 음악을 소화한 바 있다.

▲ 어머니의 온화한 모습을 그대로 물려받은 장유례, 장유진 자매

집안의 장녀인 장유례 아나운서의 여동생 장유진 씨와는 드라마를 통해 콜라보를 이뤘다고 자랑했다.

인기 여배우 이연희가 출연한 ‘더 게임 0시를 향해’에서 장 아나운서의 자작곡과 동생 유진 씨가 디자인한 재킷을 입고 출연한 당시 상황이 신기하고 흐뭇했다고 했다.

장유례 아나운서의 동생 장유진 씨는 ‘문탠’이란 브랜드의 수석 패션 디자이너이며 회사 대표로 활동 중이다.

골프 중계와 드라마&영화음악을 오선지에 옮기며 자신의 혼을 담아내는 장유례 아나운서는 아내로 엄마로 딸로 장녀로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일상을 보내고 있는 슈퍼우먼이며 팔색조다.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고 음악을 연주하며 곡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재능을 지녔다. 자신의 재능이 녹슬지 않게 끔 방송과 음악 등 다방면의 노력에 심취한 장 아나운서는 자신의 일을 사랑한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향해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장유례 아나운서는 방송과 음악이란 두 마리 토끼를 쫓는 부분이 결코 만만치 않지만 더 밝은 미래를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그런 그녀야 말로 진정 자신을 사랑하는 아름다움의 아이콘이 아닐까 싶다.

유동완 기자  golfyoo@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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