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동선두 성유진의 10번홀 티샷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일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 6,725야드, 인천 서구)에서 열린 2022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롯데오픈(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4,400만원) 첫날 성유진(22)은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고 8언더파 64타를 치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린 이예원(19)도 버디 8개를 몰아치며 성유진과 함께 코스레코드를 기록했다.

공동 3위(6언더파 66타) 김수지(26), 정슬기(27)에 2타 앞선 성유진과 이예원은 아직 정규투어에서 우승이 없다.

이번 시즌 신인 이예원은 지난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며 신인상 포인트 1위(879점)에 올라 있다.

이예원은 “두산 매치플레이 준우승이 아쉽지만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며 다음 대회를 준비하려 했다”며 “국가대표 시절 이 코스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 어려운 코스라 마음을 비우고 쳤는데 샷감이 좋아 성적이 잘 나왔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30)는 1타(보기 1개, 버디 2개)를 줄여 공동 29위(1언더파 71타)에 자리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7번홀(파3, 161야드) 그린 주변에 '롯데플레저홀'을 설치했다. 팬들이 음악과 함께 맥주를 마시며 관전하면서 환호하고 선수들을 응원할 수 있다. 이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면 해당 선수의 사인, 기념품을 제공한다.

경기를 마치고 성유진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 성유진

▲ 경기 소감?
공식 대회 18홀 최소타(8언더파)로 베스트 기록을 세웠는데 코스레코드까지 경신해 기쁘다.

▲ 컨디션 관리는 어떻게?
두산 매치플레이 때 생각보다 좋은 결과를 내며 체력 소모가 컸다. 이후 E1 채리티오픈에 참가하면서 체력관리에 어려움이 있어 퍼트 라인이 잘 보이지 않았다. 지난 일요일 이곳 대회장 근처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퍼트 연습에 집중한 덕분에 좋은 성적이 나왔다.

▲ 오늘 플레이가 좋았는데 아쉬움이 있다면?
8번홀 티샷이 해저드로 빠졌다. 해저드에 빠질 거리가 아닌데 뒤바람 계산을 못해 오늘 가장 큰 실수였다. 나머지 플레이는 모두 만족한다.

▲ 대회 첫날 시작이 좋다. 느낌은?
지난해 롯데오픈에서도 선두권에 올랐지만 아쉽게 내려와 이번만큼은 실수를 안 했으면 좋겠다. 실수를 줄이기 위해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장점을 최대한 끌어올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 당시 어떤 실수였나?
4번홀에서 해저드에 세 번이나 빠졌다. 당시 톱10으로 마무리했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 우승에 대한 자신이 생겼나?
목표는 우승이지만 우승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플레이하겠다.

▲ 골프 해방구 '롯데플레저홀'은 어땠나?
음악 소리가 신경 쓰이긴 했는데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선수라면 충분히 감수하면서 플레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이 홀에서 버디해 사인도 하고 갤러리의 환호와 응원을 들으니 아주 좋았다.

▲ 공동선두 이예원의 16번홀 아이언샷

사진제공=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