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박관식 객원기자] 1960년대 초를 배경으로 설정된 악극 『빈대떡 신사』가 19년 만에 무대에 올려진다.

2003년 서울을 필두로 전국 순회 공연한 연극이다. 서울에서 3번의 앙코르 공연을 거친 박민형 작가의 『빈대떡 신사』는 패가망신한 한봉수 가장의 삶에 드리워진 애환을 그린 작품이다.

『빈대떡 신사』는 연극 『깻잎 전쟁』으로 대학로에서 흥행에 성공한 박민형 작가의 작품에 김수형 연출로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파주시에서 파주 시민들을 위한 무료 행사이다.

가부장적인 집안의 한 가장이 부모에게 물려받은 그 많은 재산을 방탕한 생활로 다 털어먹고 망나니로 전전한다. 다행히 공부 잘하는 큰아들이 사법고시에 합격하면서 한봉수 특유의 허세가 다시 살아나지만 냉랭한 태도에 충격 받는다.

한편 외동딸이 추행당하면서 건달인 작은아들이 복수하기 위해 뛰어들었다가 칼에 찔리는 사고를 당한다.

허풍쟁이 한봉수 역에는 KBS TV 탤런트 이원발,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아내 역에는 육미라, 집안의 몰락을 며느리 탓으로 돌리며 구박하는 시어머니 역에는 김인숙, 한봉수의 장남 역에는 김종호, 차남 역에는 박경근, 외동딸 역에는 가수 황선정이 맡는다.

그 밖에 최동엽, 안수호, 윤미향, 김민서, 진강, 한수, 유승석 등이 열연을 펼친다. 또한 성우 김용식은 빈대떡 신사 가족의 구구절절한 사연에 흥을 돋우기 위해 변사로 특별 출연한다.

주인공 한봉수 역의 이원발 배우는 “60년대 장남 위주의 가부장적 관습에 대한 그릇된 단면의 모습을 해학으로 풀어낸 작품이다.”며 “파주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 공연하는 악극인 만큼 참여하는 중견 연기자 모두가 노래와 춤, 열정적인 연기로 무대를 꽉 채워 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종영한 KBS TV 드라마 『태종 이방원』에 출연한 이원발 배우는 틈틈이 등산‧캠핑 등을 취미로 하면서 ‘이원발 TV’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오랜만에 추억의 옛이야기를 떠올릴 수 있는 『빈대떡 신사』는 파주시 ‘운정행복센터’ 대극장에서 6월 9일 오후 3시, 7시에 공연 두 번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