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L씨는 축구를 하던 중 방향을 전환하다 갑자기 무릎에서 뚝 소리와 함께 부기와 통증이 느껴졌다. 그날 이후 발을 디딜 때마다 무릎 통증이 심해 의료기관을 찾았다.

무릎 구조물에는 무릎 회전 범위를 제한해 무릎 안정성을 담당하는 십(十)자 모양의 인대가 있다. 이 중에서 무릎 앞쪽에 위치한 인대를 전방십자인대, 뒤쪽 인대를 후방십자인대라고 일컫는다.

많은 사람이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스포츠 선수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는 스포츠를 좋아하는 일반인에게도 많이 발생하는 부상이다. 특히 갑자기 방향을 전환하거나 착지하는 동작이 주를 이루는 축구, 농구, 스키 등을 즐기다 병원에 찾는 사람이 많다.

전방십자인대 파열 정도는 MRI, 관절내시경 등 검진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이때 관절 내에 위치한 반월상 연골, 관절낭 같은 무릎 조직 파열이 동반되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과거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봉합술을 많이 시행했다. 그러나 인대는 자연 치유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봉합술은 도움이 어려울 수 있다. 이에 부분 파열은 보존 치료를, 완전 파열의 경우에는 십자인대 재건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재건술은 자가건, 타가건 중 하나를 선택해 진행한다. 자가건은 자기 신체에 있는 인대를 사용하는 치료로 공여 부위에 염증과 통증이 동반될 수 있다. 그러나 자가건을 사용하면 재파열이 될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진다. 반면 타가건은 회복도 빠르고 통증이 적지만 재파열의 위험에서 벗어나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재건술 후 재활이 중요하다. 치료 후 보행은 바로 가능하나 보조기 교정을 통해 무릎이 굽혀지거나 비틀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120도 이상 무릎을 굽히면 전방십자인대 이식건에 무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2~3주간은 부목 교정, 6주간은 목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보조기를 착용하는 동안 다리의 근육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에 운동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도움말 : 김포 연세하나병원 이재익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