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민지의 1번홀 아이언샷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8일 라데나GC(강원 춘천) 네이처-가든 코스(파72, 6,350야드)에서 열린 2022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제14회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2억원) 첫날 조별리그 1차전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24)는 전우리(25)를 상대해 4홀차(4&3, 3홀을 남기고 4홀 승)로 제압했다.

지난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방어에 성공하며 두 번째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매치퀸 박민지는 둘째 날 조별리그 2라운드에서 최은우(27)를 상대한다.

대회는 선수들이 1대1 대결로 승부를 겨뤄 이긴 홀수로 승패를 결정하는 매치플레이 방식이다. 64명의 선수가 4명씩 16개조로 나눠 조별 리그로 경기하며 조별 1위가 16강에 진출한다.

경기를 마치고 박민지를 만나 소감을 들었다.

▲ 경기소감?
지난주 우승 후 체력이 따라주지 못해 화요일까지도 힘들었다. 체력 올리자는 생각에 운동 후 참을 푹 잤더니 첫날 체력이 올라 다행이었고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어 좋았다.

▲ 체력 부담, 코로나의 영향인가?
코로나19 이후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지난주 우승하고 물 맞은 상태로 3시간 정도를 밖에 있다가 몸살 기운이 살짝 온 느낌이 있었다. 그래도 기분 좋은 몸살 기운이라 생각하고 좋게 생각하면서 회복하려고 했다.

▲ 지난해와 같은 상황(NH우승 후 두산 매치)인데 다른가?
지난해에는 동계훈련을 한국에서 체력운동 위주로 많이 했고, 올해는 미국에서 체력보다는 골프를 많이 했다. 체력은 지난해보다 떨어져 있는 느낌이라 최근엔 시즌 중 체력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 대회 목표?
1차는 조별 리그 통과, 올라간다면 많은 라운드를 쳐야 하는데 악으로 쳐야하지 않겠나. 일단 뒤는 생각 않고 있다.

▲ 박민지가 악으로 안 친 적이 있나?
돌이켜보면 있었다. 그래서 컷 탈락도 많았던 것 같다.

▲ 타이틀방어에 대한 부담?
그런 생각은 하지 않는다. 디펜딩 챔피언이라 좋은 시간에 칠 수 있고, 좋은 대우를 받아 좋다는 생각만 한다. 우승했던 대회라 좋은 느낌이 들고 좋은 생각을 하니 좋은 플레이로 이어지는 것 같다.

▲ 전우리와의 대결 느낌?
장타자라 압박감을 받는데 매치플레이에서 장타자랑 칠 때 집중을 더 해야 한다. 언니보다 뒤에서 쳐는데 쇼트 아이언으로 공략할 때 나는 미들 아이언이었고, 롱아이언 때 나는 유틸리티나 우드로 공략했기에 좀 더 신경 쓸 것이 많았다. 오늘 언니 퍼트가 잘 안됐고 기회를 잘 잡은 게 주효했다.

▲ 디펜딩챔피언 박민지의 매치플레이 노하우?
노하우까지는 아니고 그냥 마음가짐이 2017년부터 2019년 때와 지난해, 올해와 다르다. 3년째는 상대의 실수를 기대했고 상대 플레이에 신경을 쓰다 보니 내 경기가 안됐다. 지난해부터 컨시드로 후하게 주고 버디로 이기는 플레이를 하니 신기하게 잘 되고 성적도 좋았다. 매치플레이가 참 아이러니 해 상대방을 신경 써야 하지만 신경을 안 써야 하는 방식인 것 같다. 그래서 재밌고 좋아한다.

▲ 지난주 우승 이후 달라진 게 있나?
근심 걱정이 다 없어졌다. 정말 복잡하다고 생각했던 문제들이 지난주 우승으로 극복이 됐다. 골프선수에게 우승은 정말 만병통치약이지 않나 싶다.

사진제공=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