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5일 수원CC(경기 용인) 뉴코스(파72, 6,581야드)에서 열린 2022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제14회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4천4백만원) 최종라운드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24)는 보기 3개, 버디 5개를 잡고 2언더파 70타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67-68-70)로 우승했다.

스폰서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시즌 첫 승을 기록한 박민지는 KLPGA 투어 통산 11승을 달성했다.

박민지는 지난 시즌 6승을 기록했고 대상, 상금왕, 다승왕 등 3관왕을 수상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지난해 7월 대보하우스디 오픈 이후 10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한 박민지는 이번 시즌 첫 출전한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4월) 공동 28위, 타이틀 방어전인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4월)에서는 코로나19로 기권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다.

최근 1일 끝난 KLPGA 챔피언십과 이전 대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에서 공동 4위와 공동 8위에 올라 샷감과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이번에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대회를 마치고 박민지와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 우승 소감?
오늘 미디어센터에 오고 싶다고 했는데 말한 대로 이뤄져서 행복하다.

▲ 지난해 7월 이후 오랜 시간 우승이 없었다. 심정은?
올해 코로나19에 걸려 시합도 못 나오면서 자주 울었다. 생각해보면 그런 시간이 있어 마음을 내려놓게 되고 조급함이 없어졌다. 지난해 6승을 잊지 못하고 심취해있었다. 모든 생각을 지우고 처음 느낌으로 1승을 한다고 했을 만큼 초조함이 있었는데 최근 샷감이 올라오면서 그런 마음이 없어졌던 것 같다.

▲ 버디 때마다 퍼포먼스가 강렬했다.
퍼포먼스를 하면 훨씬 인기가 많아질 거란 얘기를 듣고 노력했다. 세리머니 때마다 환호하는 소리가 정말 컸는데 스스로도 기분이 좋아져 앞으로 퍼포먼스에도 신경을 많이 쓰기로 했다.

▲ 앞서 말했던 1승 목표를 달성했다. 다시 목표를 말한다면?
다음주(두산매치플레이) 우승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목표는 없고 지난해처럼 기회가 오는 대로 모두 우승하겠다.

▲ 지난해 첫 승 이후 연승했다. 올해도 영향이 있을 것 같나?
영향이 있다. 우승이 빨리 나오면 자신감이 생기고 조급해지지 않는다. 올해도 그러길 바란다.

▲ 경기 초반 황유민(아마추어)에게 다소 끌려가는 플레이를 보였다.
‘내가 질 수 없다’는 마음에 버디를 하려고 노력했다. 한 타 차까지 따라붙자는 생각이었고 기회가 왔을 때 버디로 치고 올라갈 수 있었다.

▲ 멋진 경쟁을 펼친 황유민에게 조언한다면?
정말 잘 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정규투어에 올라오면 많은 우승을 할 것 같다.

▲ KLPGA 챔피언십부터 샷감이 올랐다고 했다.
두 대회 정도 톱5, 톱10에 들면 예열이 되면서 치고 올라오는 순간이 있다. 지금이 그런 상황인데 샷이나 퍼트가 너무 좋아 이전 대회에도 우승할 줄 알았다.

사진제공=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