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가은의 7번홀 아이언샷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3일 수원CC(경기 용인) 뉴코스(파72, 6,581야드)에서 열린 2022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제14회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4천4백만원) 첫날 송가은(22)은 보기 1개, 버디 9개를 잡고 8언더파 64타를 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날 코스레코드 타이를 기록한 송가은은 공동 2위(7언더파 65타) 최은우(27)와 아마추어 황유민(18, 신성고)을 1타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해 10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호주교포 이민지와 연장 3차 접전 끝에 첫 승을 달성했고 신인왕을 차지했다.

송가은은 이번시즌 5개 대회 출전해 3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공동 2위 최은우와 황유민은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기록하며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치고 송가은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 경기 소감?
이전 대회에서 컷오프 했을 때마다 연습을 더 열심히 했다. 이번 대회 찬스 때마다 퍼트가 잘 따라줘서 결과가 좋았다.

▲ 좋은 성적의 비결?
최근 컷 탈락하면서 위축되고 방어적으로 플레이한다는 걸 깨달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매 홀 버디를 하겠다는 다짐으로 플레이했더니 좋은 결과로 연결됐다.

▲ 지난 3주 컷오프 하며 마음고생도 많았을 텐데 이 했을 것 같다. 뒤돌아보는 과정은 어땠나?
세 차례 컷오프를 하면서 실망도 슬프기도 했다.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긍정적인 마인드로 연습하고 지금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 대회마다 2라운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대회 2라운드를 앞두고 마음가짐은?
2라운드에서 무너지는 이유를 정확히 찾지 못했다. 드라이버, 아이언, 퍼트 등 여러 부문에서 실수가 나왔는데 이번 대회는 오늘 분위기를 잘 이어가면 좋은 성적이 있을 것 같다.

▲ 성적이 안 좋을 때 첫 승 당시를 되돌려야겠다고 느꼈나?
그렇진 않다. 과거와 지금의 나는 다르다. 우승했을 때를 쫓아가기보다는 지금 나한테 필요한 부분을 채우려고 한다.

▲ 성장하는 과정이다. 가장 필요한 것이 있다면?
결과에 대해 많이 생각하지 않고 과정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자세다. 강한 마음과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경기가 안 풀리면 변화를 주기 마련이다.
큰 변화를 줬다. 4년째 사용하고 있는 퍼터를 바꿨다. 더 무거운 퍼터로 교체해 사용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