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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의 편지 송수복 제34회] 오랫동안 사랑해 온 아들딸을 위해

이제는 양가 부모들도 절친이 되었으면 송수복 시인l승인2022.05.12l수정2022.05.12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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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타임즈=송수복 시인] 언제부터인가 사돈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자주 등장 합니다. 아직 혼인을 안 하고 있는 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 사귀어 온 예쁘고 착한 여자친구가 있어서 더더욱 그렇습니다. 아무리 부모라지만 다 성장한 자식에게 이래라저래라 일일이 말할 수도 없고 속은 까맣게 타들어갑니다.

요즘 코로나 후유증으로 입맛을 잃고 힘들어하고 있는데 아들이 뭔가를 잔뜩 거실에 풀어 놓습니다. 여자친구 어머님이 보내온 거라고 합니다. 예쁜 통에 손수 만드신 갖가지 반찬들을 보니 깔끔한 손맛이 역력합니다. 진수성찬이 따로 없습니다. 직접 쑥을 뜯어서 끓여 온 쑥국도 일품이고 깻잎과 더덕 무침도 향기를 풍기며 한 몫합니다. 봄 향기가 입안에 가득합니다.

아들도 쑥국이 맛있다고 은근히 힘을 보탭니다. 오늘도 엘에이 갈비를 뜯으며 감동합니다. 덕분에 입맛 되돌아오고 행복한 밥상입니다. 아직은 사돈 쪽을 만나본적 없지만 손맛은 최고라고 엄지손가락을 쭈욱 추켜세웁니다.

그리고 속으로 생각합니다. 남들은 어렵다고 생각한 사돈 사이를 “가족처럼 허물없이 두터운 정 나누며 살아야겠구나.” 하고.

서로 자식 하나씩 나누어 함께 하니 기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식들 눈치만 보다가 어느새 세월이 훌쩍 가버렸습니다. 두 사람 예쁘게 정들어 왔으니 이제는 양가 부모들도 절친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아들딸이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든든한 사랑의 울타리가 돼 줘야겠습니다. 이제 코로나19도 완화되었으니 만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옛날처럼 격식 따위 따지는 시대도 아니고 호화스럽게 치르는 결혼식은 더더욱 번거롭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댁과 처가는 서로가 마음 편히 드나들 수 있는 사랑의 쉼터로 한 가정과 가족이 형성돼서 따뜻한 온정이 오고 가는 친인척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어렵게 생각하면 한없이 멀고 가깝게 생각하면 더없이 편한 사돈 사이로 아름다운 인연이길 바래봅니다.

사랑과 가정의 달 부처님의 자비로 세상이 밝아지고 모두의 건강과 바라고 원함을 이루는 행운을 기원합니다.

시인 송수복
시와수상문학작가회 회장 송수복 시인은 서울시 청소년지도자 문화예술 대상·시와수상문학 문학상 수상. 시낭송과 시극 등 다양하게 활동하는 송 시인은 첫 시집 ‘황혼의 숲길에’ 이어 두 번째 시집 달빛에 누워를 출간했다. 

송수복 시인  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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